칭화대학교는 중국의 국립 종합대학이자 베이징 대학과 함께 중국 최고 명문대학으로 꼽힌다. 1911년 설립된 칭화 학당[淸華學堂]이 전신이다. 1900년 발생한 의화단 사건(청나라 말기인 1899~1901년에 의화단이 일으킨 외세배척 운동) 처리를 위해 미국, 러시아, 영국 등 11개국과 체결한 신축조약 결과, 청나라가 막대한 배상금을 지출하게 되었다. 그 뒤 대미 배상금 중 일부를 돌려받아 개설한 유미학무처(游美學務處)가 칭화학당이 되었다. 1912년 칭화 학교를 거쳐, 1928년 국립칭화대학이 되었다. 1937년 베이징 대학, 난카이 대학을 연합하여 국립 창샤[長沙]임시대학이 되었다가 1938년 쿤밍으로 이전하여 시난[西南] 연합대학을 결성하였다. 1952년 중국 정부의 고등교육기관 조정방침에 따라 법과대학, 농경대학, 문리대학을 해체하고 공과대학교로 재편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종합대학교 체제로 개편되어 자연과학대학을 비롯해 경영대학, 인문·사회과학대학, 법과대학, 미술·디자인아카데미 등이 다시 설치되었다.

2011년 기준 환경대학, 생명과학대학, 마르크스사상대학, 의과대학, 우주항공대학, 신문방송대학, 공공관리대학, 토목수리(水利)대학, 미술대학, 법과대학, 기계공학대학, 인문사회과학대학, 건축대학, 계속교육대학, 이학대학, 경제관리대학 등 16개의 단과대학, 56개의 학과에서 다양한 학사학위 및 석사·박사학위 과정을 개설해놓고 있다.
전체 재학생 3만 7,650명 가운데 학부생이 1만 4,899명, 석사과정생이 1만 4,899명, 박사과정생이 7,808명이다. 전임교원은 2,941명이며 해외 유학생은 2,263명으로, 약 6%에 달한다.

1999년 이후 매년 중국의 대학평가를 해온 넷빅(Netbig)에 따르면 칭화 대학교는 2008~2010년 중국 내 대학 1위에 올랐다. 2011년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에서 47위, 2010년 <타임스> 세계대학평가에서 58위, 평가에서 세계 49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에는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14곳'에 아시아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칭화 대학교 캠퍼스는 청나라 황실의 옛 유적지에 있으며, 베이징의 유명한 유적지 이화원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현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 1957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정다오(李政道)와 양첸닝(陽振寧)을 비롯해 시진핑(習近平) 부주석,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등이 칭화대학교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