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향교는 창건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398년(조선 태조 7)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향교가 창건되기 이전인 고려시대에는 경학(經學)을 공부하던 소소당(昭昭堂)이 있었으며, 이 소소당이 지금의 함양향교가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창건 당시에는 군의 북쪽 관청 부근에 건립하였는데, 1597년 정유재란으로 인하여 소실(燒失)되었고, 1603년(선조 36)에 중건공사를 시작하여 대성전·명륜당·동무·서무·제기고(祭器庫)·전사청(典祀廳)·전직사(殿直舍)를 중건하였으며, 1610년(광해군 2)에 동재·서재·태극루·교직사·내삼문을 신건(新建)하여 교궁(校宮)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중수하였고, 1918년에는 대성전과 동무 및 서무를 크게 중수하였으며, 1966년에 대성전·동무·서무·내삼문·고사 등을 크게 보수하였다. 1970년에 명륜당을 중수하였고, 1987년에는 폭우(暴雨)로 인하여 무너지기 직전의 태극루를 크게 보수하였다. 함양향교의 현존 건물로는 대성전·동무·서무·내삼문·명륜당·동재·서재·태극루·전사청·제기고 등이 있는데, 향교의 배치는 내삼문을 중심으로 전면의 낮은 곳에 강학(講學) 공간인 명륜당과 동재 및 서재가 있고, 후면의 높은 곳에 문묘(文廟) 공간인 대성전과 동무 및 서무가 배치되어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대성전을 중심으로 한 축과 명륜당을 중심으로 한 축이 꺽여져 있다. 이 향교는 조선시대에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게 되었다. 현재 대성전에 5성(五聖)·송조2현(宋朝二賢)을 배향하고, 동무와 서무에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을 배향하고 있으며,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석전(釋奠)을 봉행하고 있다.[출처 : 유교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