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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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룡산 울산공단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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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어
  • 무룡산에서 본 울산공단 야경
  • The night view of the Ulsan Industrial Complex
    분류
  • 여행/오락 > 여행지
    주소
  • 울산 북구 효문동 효문동 산1-1번지 일대
  • 거리 [서울](로/으로)부터 307.7km
도시 근교에서의 야간 산행은 빛과 어둠의 세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낮시간의 고단한 일상에서 쫓겨 여유를 잃어버린 회색 도시는 해가 지면서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뒤덮이고, 마침내 거대한 밤의 신비를 빚어낸다.

별빛이 쏟아지는 해발 451m의 무룡산 정상에 올라서면 산업 수도 울산의 진면목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한반도의 번영을 상징하는 미래의 횃불, 울산공단 야경은 꾸밈없는 무룡산의 자연미와 어우러져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내일의 희망을 위해 불면의 밤을 지새우는 울산공단에서 천 년 신라의 역사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화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유일한 비밀열쇠 '처용암'과 '개운포 성지'가 바로 그것으로 석유화학단지와 온산공단 사이에 위치해 있다.

관용과 화해의 상징인 처용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조화로운 삶을 모색하는 우리의 전통과 맞닿아있다. 해마다 10월이 되면 울산 최대의 축제인 '처용 문화제'가 개최되는데, 각종 문화 행사 및 체육 대회,예술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처용암 옆에는 수령300년이 넘는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은 이룬 동백섬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 65호로 지정된 이곳의 상록수림은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잘 조화돼 섬의 운치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무룡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장생포 앞 바다 멀리 눈길 닿는 끝에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이 있다. 세계적 희귀동물인 귀신고래를 보호하고자 울산의 동해안 일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것인데, 고래잡이에 얽힌 장생포 주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