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원청년야외극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를 받은 극장이다. 극장은 해안도로를 낀 풍치 수려한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앞에 송도원해수욕장이 바라보인다. 이곳에서는 청년학생들의 음악회나 취주악경연, 웅변모임, 최우등생경험발표모임, 과학상식발표회 등이 진행되고, 영화도 상영된다. 무대 정면의 흰벽은 그대로 영사막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특수 가공되어있다. 1965년에 건설된 송도원야외극장은 준공으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러 모든 시설들이 노후화되었으나, 올해 4월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과정에서 이 극장을 현대식으로 개조할 것을 지시한 직후, 군인 건설자들에 의해 극장의 내·외부를 전면 개작하는 작업이 개시되었다. 약 70일 만에 공사가 끝나 조명, 음향설비들이 최신식으로 갖추어지고 3,000석의 개별좌석이 꾸려졌다. 지하에는 분장실, 사무실 등이 있다.

8월에 또 다시 이곳을 찾은 김 위원장은 극장을 현대적 미감에 맞게 높은 수준으로 개건한 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하였다고 한다. 이곳 극장의 연춘화 관장(46살)에 의하면 김 위원장이 공사기간에만도 5차례나 공사의 방향과 방도에 대해 가르치심을 주었다고 한다. 극장 운영방법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원산농업종합대학을 비롯한 강원도 내 대학생들이 과학연구소조활동에서 이룩한 성과를 널리 일반화하는데 극장이 한 몫하기 위하여 사업을 짜고 들었다. 극장에서는 우선 대학생들을 내세워 연구소조활동에 관한 경험토론회를 조직하였다. 이어 그들이 이룩한 연구성과를 축하하는 원산사범대학 학생들의 공연도 기획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극장은 원산시내 각 계층 인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시설로 되어 가고 있다. 북한에는 야외극장형식의 시설은 평양시의 청년공원야외극장(모란봉구역)과 송도원청년야외극장, 두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