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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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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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国清寺
  • Guó qīng s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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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오락 >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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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장 타이저우 톈타이현 国清路国清景区
  • 거리 [서울](로/으로)부터 1,082.1km
중국 절강성 천태현 국청사(國淸寺). 산동성 영암사, 남경 서하사, 호북성 옥천사와 더불어 중국 4대 명사(明寺)로 손꼽히는 국청사는 중국 천태종의 발원지다. 천태종 종문을 연 지의 대사가 진나라 선제 시대인 575년에 세간에서의 드높았던 명성을 뒤로하고 천태산으로 입산하자, 선제는 지의 대사를 위해 천태산에 사원을 짓고 수선사로 이름 지을 것을 명했다. 그리고 지금의 천태현인 당시 풍현의 농지세 일부를 떼어내 수선사 건축 비용으로 사용하도록 조치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대사의 수행을 돕기까지 했다.


지의 대사는 그렇게 지어진 수선사에서 동구불출 10여년 동안 수행에만 전념했다. 이미 천태산 입산 전에 혜사 선사 문하에서 법화삼매를 증득하고 활연히 초선다라니를 얻어 스승의 인가를 받았을 뿐아니라, ‘대지도론’과 ‘차제선문’, ‘법화현의’를 강설하는 등 교학에서 일가를 이룬 상태였으나, 오늘날 천태종의 사상과 이론은 바로 이 10년의 수선사 정진기간에 확고하게 정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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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단은 3시 40분 쯤 태주 천태산 국청사풍경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천태산에는 폭포수 위 허공에 거대한 자연석 대들보가 걸려 있는 석량(石梁) 풍경구 외에 적성산․화정․동백궁․양태선곡․용아협․한산호․천호 등 8개 풍경구가 자리를 잡고 있을 정도로 절경이 뛰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국청사는 중국 천태종의 본산이며 4대 사찰에 포함될 정도로 유명세를 갖고 있다. 다만 중국 사찰은 오후 4시면 대웅전을 비롯한 모든 전각의 문이 닫히기 때문에 늦게 도착하면 참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주차장에서 셔틀버스가 있는 곳까지 뛰었으며 국청사의 정문이 닫히기 직전에 가까스로 경내로 진입했다. 국청사는 지자(智者)대사가 직접 설계하고 그의 제자인 장안대사가 창건했다. 대부분의 중국 사찰 정문이 남향과 서향인데 비해 국청사는 동향(東向)으로 나 있는 것이 특이했다. 부처님께서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할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는 데서 유래됐던 우화전(雨花殿)을 관람하고 나서 대웅보전으로 이동하는 순간, 대웅전의 문이 닫혔다. 이어 곳곳에 스님들이 관람시간이 끝났음을 알렸다. 국청사를 보기 위해 버스로 6시간을 이동해서 왔는데,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 아쉬웠다. 한 곳이라도 더 보기 위해 대웅전 오른쪽을 둘러봤다. 1400년간 한 자리에서 국청사를 지켜온 수매(隨梅)를 볼 수 있었다. 국청사가 창건될 때 심었던 이 매화나무는 중국불교가 위기를 겪을 때는 꽃이 피지 않고, 흥할 때는 흐드러지게 핀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隨梅를 등 뒤로 계단을 따라 관음전까지 올랐으나 관리하는 스님이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다고 제지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발걸음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 다만 국청사의 면적은 7만㎡에 많은 전각들이 들어선 탓에 다소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국청사에서 주차장까지 걸어내려 오다가 수나라 때 지은 보탑(寶塔)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일명 ‘수탑(隨塔)’으로 불리 우는 이 탑의 높이는 59.3m에 6각 9층이고, 벽돌로 된 담에는 불상이 매우 정교하게 조각돼 있었다.

답사 여섯째 날 답사단의 일부가 국청사를 자세하게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을 덜어주기 위해 새벽 5시 20분에 모여서 다시 가기로 했다. 답사단이 투숙했던 천태빈관에서 국청사까지는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었다. 어제 건성으로 봤던 대웅보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참배를 했다. 새벽에 隨梅를 다시 봤을 때 오랜 세월을 버텨 온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국청사 경내의 제일 윗자리에는 관음전과 중한천태종조사기념당(中韓天台宗祖師記念堂)이 있다. 한․중 천태종의 합작품인 조사당은 중앙에 천태종 개조 지자대사, 오른쪽에는 한국 천태종 개조 의천대각국사, 왼쪽에는 이를 중창한 상월원각대조사상이 모셔져 있다. 그러나 이른 아침인 탓에 조사당의 문은 굳게 닫혔다. 기념당 아래 계단으로 내려와 삼현전, 묘법당, 나한당, 삼경전, 가람전 등을 둘러봤다.

[중국 장보고(신라인)유적 답사기 | 황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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