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의 도시에서 느끼는 파도의 진수
오렌지 카운티의 헌팅턴 비치(Huntington Beach)는 일년 내내 여름입니다. 해안을 따라 남부 캘리포니아 특유의 해변 문화가 번성하죠. 자전거를 타고 해변을 달리거나 비치발리볼을 즐겨 보세요. 물론 서핑도 빼놓을 수 없죠.

국제 서핑 박물관(International Surfing Museum)에 가면 10마일(16km)에 걸쳐 펼쳐져 있는 헌팅턴 비치가 어떻게 해서 서프 시티 USA(Surf City, USA)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서프보드도 전시되어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근대 서핑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조지 프리스(George Freeth)와 듀크 카하나모쿠(Duke Kahanamoku)가 20세기 초에 여기에서 서핑을 했으며, 1950년대 후반에 미국 서핑 챔피언십(U.S Surfing Championship; 반스 U.S. 오픈 서핑 대회(Vans U.S. Open of Surfing)의 전신)이 처음 열린 곳도 여기입니다.

파도를 타는 것보다 뛰는 것을 선호하신다면 서프 시티 USA 마라톤(Surf City USA Marathon)을 참가해보세요. 본 마라톤은 하프 마라톤 또는 5K 두 종류로 나뉘며 매년 2월 첫번째 일요일날 열립니다. 헌팅턴 비치 해안가를 따라 달리는 마라톤 완주자에게는 서프보드 모양의 메달을 수여합니다.

헌팅턴 비치는 일년 내내 서핑의 도시입니다. 보드를 탈 생각이 없다 해도 최고의 서핑 전문 매장에서 쇼핑을 하거나 헌팅턴 비치 피어(Huntington Beach Pier)에서 파도를 타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것입니다.

부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서핑숍과 식당이 밀집해 있는 메인 스트리트가 나옵니다. 야외 테이블이나 데크에서 신선한 바닷바람과 햇빛 가득한 오후를 즐기세요. 최근에 생긴 옥외 쇼핑몰 퍼시픽 시티(Pacific City)에서는 장인정신으로 만든 요리와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다 전망은 덤이죠.

서프 시티에서의 삶을 제대로 맛보려면 헌팅턴 비치에 있는 고급 비치 리조트에서 며칠 머무르기를 권합니다. 하얏트 리젠시 헌팅턴 비치(Hyatt Regency Huntington Beach)는 아이들의 구미에 꼭 맞는 수영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 워터프론트 비치 리조트(Waterfront Beach Resort)도 좋습니다. 2016년에는 파세아 호텔 & 스파(Paséa Hotel & Spa)도 새로 생겼죠. 해질 무렵 칵테일을 한 잔 마시고 싶다면 파세아 호텔에 있는 트리하우스 바(Treehouse Bar)로 가세요.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354에이커(1.43km2)에 달하는 헌팅턴 센트럴 파크(Huntington Central Park)에서 말을 타거나 볼사 치카 생태보존지구(Bolsa Chica Ecological Reserve)에서 새들을 관찰해 보세요. 볼사 치카는 복원된 습지로,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서 가장 중요한 야생동물 서식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