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에 투자를 해 대규모 수익을 올린 러시아 갑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최고갑부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알리바바에 투자해 투자대비 수익률 500%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가 알리바바에 얼마나 투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올해 60세의 우스마노프의 개인자산은 185억달러(20조4천795억원)로 러시아 최고 갑부이다. 철광석업체인 메탈로인베스트홀딩스와 DST 글로벌펀드 및 러시아 최대 인터넷기업인 메일루 등을 소유하고 있다.



지인에 따르면 우스마노프는 앞서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등 미국의 IT 기업에 주로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었지만 최근에는 보유하고 있던 페이스북 지분을 줄이고 중국 IT 기업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우스마노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페이스북을 존중하지만 이제는 페이스북과 '안녕'을 고했다"고 밝혀 페이스북에서 지분을 완전히 처분했음을 시사했으며 애플 주식도 완전히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전문가는 우스마노프의 투자에 대해 "러시아에서 해외 인터넷기업에 투자한 투자자의 70~80%가 중국 기업에"이라며 "대다수가 알리바바, 
징둥(京东) 등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미국 증시 사상 최대규모의 기업공개를 실시한 후 현재까지 주가 상승폭이 67%를 넘어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다줬다.



우스마노프는 알리바바 외에도 '산자이 애플'로 유명한 샤오미(小米)를 '미래의 IT 거인'이라고 칭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전부터 샤오미에 투자를 준비해왔다"며 "회사 설립자들도 알고 있고 이같은 회사에 계속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도 IT 기업도 보고 있다"며 "신흥국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급증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알리바바 외에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징둥상청,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쥐메이(聚美), 쉰레이(迅雷) 등 10개에 달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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