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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웨이보에 게재된 충칭시 완성구 시위 현장
 
충칭시(重庆市)에서 대규모 유혈 시위가 발생해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충칭시(重庆市) 인터넷매체 화룽넷(华龙网),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 등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충칭시 완성구(万盛区) 주민 수천여명이 행정구역 합병 후, 생활이 어렵다는 이유로 대규모 거리 시위에 나섰으며, 12일까지 사흘 연속 경찰과 충돌·대치했다.

충칭시정부는 화룽넷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시위대가 한때 최고 1만명에 이르렀으며, 시위 과정에서 일부가 공안을 향해 돌과 벽돌을 던지고 경찰차 16대를 부수거나 불에 태웠다고 전했다.

홍콩 남화조보는 "현재까지 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국은 사망자가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2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충칭시정부는 시위대가 12일부로 해산하고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현지 주민은 시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위의 원인은 지난해 충칭시정부에서 완성구와 인근 농촌지역인 치장현(綦江县)의 통합 때문이다. 완성구 주민들은 생활수준이 낮은 치장현과 통합되면서 복지 수준이 악화되고 부동산 가격도 떨어지는 등 생활이 어려워지자, 집단으로 시위에 나섰다.

특히 이번 시위는 지난 10일 보시라이가 실각하고 그의 부인이 살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신화통신의 보도 후에 발생한 사건이라 일부 언론에서는 보시라이 실각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충칭시정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시위는 주민들의 이익과 관련된 것으로, 왕리쥔(王立军) 및 보시라이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서는 완성구 시위와 관련해 인터넷 검색을 차단했으며,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도 시위 관련 정보는 검색되지 않고 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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