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리모델링 조감도



[한국경제신문 ㅣ 김인완 기자] 개항 73주년을 맞은 김포공항의 국내선 청사가 내년부터 건물 뼈대만 남겨놓고 지붕부터 바닥까지 모든 시설을 첨단 및 친환경에너지 절약형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한국공항공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2500억원을 들여 국내선 청사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2016년 완공하기로 하고 국토해양부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5일 밝혔다.



1980년 현재의 모습으로 건축된 국내선 청사는 시설 노후화와 증가하고 있는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해 리모델링을 하기로 한 것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현 청사는 콘크리트 슬라브 구조로 비가 새고 건물 외장도 세련되지 못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강화유리 알루미늄 등 친환경소재를 중심으로 리모델링해 현대적인 공항으로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탑승교 추가 설치
















공항공사는 새롭게 탄생할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는 빠르고 편리한 공항을 위해 좌우측에 집중돼 있는 출국카운터를 중앙을 포함해 분산 재배치하기로 했다. 낡은 컨베이어 벨트를 교체해 15분 이상 걸리던 보딩티켓 발급과 수하물처리 시간도 5분 내로 줄일 방침이다.



또 10대인 보안검색대를 14대로 증설해 보안검색 시간을 단축하고, 무빙워크가 없는 실내 출입국광장 좌우 측에는 무빙워크를 설치해 보행거리를 기존 400m에서 200m로 단축하기로 했다. 9대인 탑승교도 12대로 확대해 이용객들이 버스를 타지 않고 출국장에서 바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건물 옥상에 680㎡ 규모의 전망테크를 설치해 항공기 이착륙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라며 “청사 3층 탑승 대합실은 천장을 높이고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해 친밀감 있는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실내 벽면과 자투리 공간에는 수목을 식재해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고 비즈니스 라운지도 새로 꾸민다. 이 밖에 태양광과 지열을 냉난방으로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확충할 방침이다.



○여객수 2000만명 육박 앞둬



올해로 개항 73년을 맞은 김포공항은 1970년대 광부, 간호사, 건설근로자 등이 독일, 중동으로 외화벌이에 나가면서 가족과의 이별 장소이기도 했다. 초창기 국내선과 국제선이 함께 운영됐던 김포공항은 1980년 국내선과 국제선 청사로 나눠졌고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하면서 국제선은 폐쇄됐다. 이후 2003년 일본 하네다 노선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대만 등에 6개 단거리 국제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개항초기인 1963년 13만2800여명에 불과했던 여객 수는 현재 2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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