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투자에서 한국과 일본의 투자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 중국에 대한 외국인 실제투자액(중국 상무부 집계)은 633억3천만달러(65조4천199억원)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가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전반적으로 중국에 대한 외국기업 투자가 주춤하는 모양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의 투자액은 28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동기대비 45.6%나 증가했다. 중화권인 홍콩, 타이완(台湾),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1위 투자국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투자액(30억6천만달러)에 근접했으며, 올해 연간으로는 60억달러(6조1천980억원) 전후를 기록하여 2004년에 수립한 연간 최대 투자액(62억5천만달러)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국 내수공략을 위한 제2의 중국투자 진흥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일본의 중국에 대한 투자액은 급속히 냉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일본의 대중국 투자액은 24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48.8%나 줄어 한국의 금액을 밑돌았다. 일본의 투자액이 한국보다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07년 이후 7년만이다.



일본은 최근 3년간 70억달러(7조2천310억원) 전후의 금액을 중국에 투자했으나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는 5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한국의 투자곡선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최근 한·중간의 우호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은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중국의 제1수입국(한국의 수출)으로 올라선데다 올해도 그 지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에도 한·중 FTA협상을 통해 서비스 부분이 개방될 경우 투자대상 산업의 다원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 최용민 지부장은 “한류로 인해 한국 상품과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한국기업들도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에 서비스 분야는 물론 제조업과 서비스를 결합한 복합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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