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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2 쓰촨대지진' 3주년을 맞아 베이촨현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외국인이 대지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비 앞에 조의를 표하고 있다


지난 2008년 9만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5•12 쓰촨대지진'이 올해로 3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진 피해 현장에는 슬픔과 희망이 교차하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원촨(汶川)현, 베이촨(北川)현 등 지진피해가 컸던 지역에선 전날부터 가족과 친지를 잃은 사람들이 사건 현장을 찾아 추모제를 지냈다.

특히 올해 4월 3일 국가에서 4억2천만위안(703조2천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베이촨지진기념관'에는 이날 지역 주민 8백여명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온 조문객들이 이곳을 찾아 향을 피우고 조화를 건네며 희생자를 애도했다.

또한 대지진 3주년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3일간 개방한 베이촨의 옛 현청 자리에 위치한 지진유적지에는 10만여명의 조문객이 찾아 당시의 아픔을 되새기는가 하면 인근 도시와 중국 전역에서도 잇따라 대지진 희생자를 추모하고 그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 지난 4월 20일 베이촨현 중심부에 개장한 쇼핑거리인 바나차(巴拿恰)거리. 총면적 7만평방미터 부지에 쇼핑, 음식, 휴양오락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어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대지진의

▲ [자료사진] 지난 4월 20일 베이촨현 중심부에 개장한 쇼핑거리 바나차(巴拿恰)거리. 총면적 7만평방미터 부지에 쇼핑, 음식, 휴양오락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어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새롭게 도약하는 베이촨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잇따른 추모 활동 가운데 관영 신화(新华)통신을 비롯한 1백여개 주요 매체는 피해 현장의 재건과정과 새롭게 변모한 지진 현장의 모습을 집중보도했다.

중국신문망은 "대지진 발생 이후 정부에서 피해 복구를 위해 진행한 4만1천130개 프로젝트 가운데 95%가 완공됐으며, 나머지는 오는 9월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며 "현재까지 8천851억위안(148조2천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폐허에 불과했던 원촨 지역이 현대식 고층 아파트, 넓고 깨끗한 포장도로, 우수한 교육설비가 완비된 학교 등이 갖춰져 새로운 면모로 탈바꿈했다"고 전했다.

쓰촨성위원회 류치바오(刘奇葆) 서기는 "대지진이 일어난 이후 중국 정부와 사회 각계에서 보내준 따뜻한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불과 3년만에 피해 현장 대다수가 복구돼 '중국의 기적'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며 "다시 일어선 쓰촨성 주민들의 모습이 중국 대륙에 희망의 상징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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