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양식의 거대한 건축물이 사람들을 압도한다. 국제 바자르는 우루무치 관광의 중심이기도 하다. 바자르 건물 앞으로 다가가자 노점의 풍성한 과일이 발길을 붙잡는다. 고온 건조한 신장은 세계적인 과일 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거는 하미과예요.” “한 쪽에 얼마죠?“ “3위안 (약 500원) 이에요.” 관광지 앞이라 조금 비싸긴 해도 맛은 최고다. 실크로드의 3대 명과 중 하나라는 무화과와 주황색 돌기가 매혹적인 여주 열매가 눈길을 끈다. 잠시 일손을 놓고 과일 맛에 폭 빠져본다. 국제 바자르는 실크로드의 전통이 이어진 초대형 국제시장이다. 드넓은 시장 안은 신장의 특산품으로 가득 차있다. 양탄자도 신장의 대표 상품 중 하나다. “이거는 한 장에 7천위안 이에요. (약 120만원)” “손으로 직접 짠 거예요.“ 양탄자의 본산지답게 그림을 그린 듯 화려하고 정교한 양탄자들이 즐비하게 걸려있다. 일찍이 중국에서 전해진 비단도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신장의 특산품이다. 비단의 색감과 품질이 뛰어나다. 지역적 특색이 뚜렷한 각종 생활용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500년 전 서역의 악기들은 중국을 거쳐 고구려에 까지 전해졌다.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교류의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