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의 여직원이 생산일자를 허위 조작해 재포장하고 있는 장면
▲ 문제의 여직원이 생산일자를 허위 조작해 재포장하고 있는 동영상 캡처 장면

잇따른 가격사기로 중국 내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프랑스계 유통기업 까르푸(家乐福)에서 고기 생산일자를 허위로 조작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소비자들의 불신감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동방조보(东方早报)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방송국 뉴스채널에서는 상하이 까르푸 장장(张江)점의 여종업원이 판매하다 남은 고기의 비닐포장을 벗겨낸 뒤, 내용물을 그대로 둔 채 새로운 비닐로 포장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방송국 기자가 지난 6일 저녁 8시경 핸드폰으로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여종업원이 이전에 포장돼 있던 고기에 생산일자가 원래 5월 6일 오전 10시로 표기돼 있던 것이 재포장을 거치자 당일 저녁 8시 30분에 생산된 고기로 둔갑했다.

관련 동영상은 즉각 네티즌들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다수 네티즌은 "가격사기에 이어 유통기한마저 허위로 조작하느냐"며 "더이상 까르푸 제품을 믿을 수 없다"고 불신감을 표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까르푸 상하이 푸둥(浦东)지역 공공사무소 자오진바오(赵金宝) 경리는 "까르푸에서는 절대 그런 비양심적인 행위를 저지르지 않는다"며 "영상은 철저히 조작된 것이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고기의 경우 생산 이후 48시간 가량 품질이 유지된다"며 "잘못하면 소비자들이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상하이시공상국은 관련 보도 직후 상하이 푸둥 지역 까르푸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 중이며, 까르푸 제품에 대해 전면적인 위생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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