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중국신문망 TV의

▲ [자료사진] 중국신문망 TV의 '메이드 카페' 보도 캡쳐 사진. 메이드 복장을 한 여종업원이 남성 고객의 주문을 받고 있다.


여종업원들이 하녀(메이드) 복장을 한 채 고객의 시중을 드는 이른바 '메이드 카페'가 중국 젊은층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2일 자체 보도를 통해 중국에 불어닥친 '메이드 카페' 열풍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에서는 이미 '메이드 카페'가 젊은층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흡사한 복장을 입은 종업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특히 유명한 카페인 ‘Etzime’, ‘루나(LUNA)’ 는 항상 사람들로 만원을 이룬다. 주말에 가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할 정도다. 

애니메이션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루나’ 점장 쉬(徐)씨는 “메이드 카페는 사실 일반 카페들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다른 카페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바로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되는 요소를 최대한 카페 내에 적용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페에선 각종 애니메이션 주제곡이 흘러나오며, 곳곳에 각종 캐릭터 소품들이 진열돼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 작품 전시회, 애니매이션 주제곡 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종종 열어 고객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 메이드 복장의 여종업원이 고객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
▲ 메이드 복장의 여종업원이 고객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

점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뛰어난 친화력도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메이드 카페 점원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여학생들로 수업이 없는 여가 시간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애니메이션 애호가’다.

이들은 고객들과 공통된 취미를 공유하고 즐길 뿐만 아니라 고객들과 보드게임에도 함께 참여해 교감을 나눠 고객들과 더욱 친밀해진다.

카페 ‘루나’에서 일하는 김(金)모 양은 “나 역시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고객들과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며 “손쉽게 고객과 친해지고 나중에는 친구가 돼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고 밝혔다. 함께 일하는 장(张)모양도 "돈을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쁜 옷을 마음껏 입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드 카페' 열풍은 상하이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실례로 지난 3일에는 창사(长沙)시 난먼커우(南门口)에 '메이드타임(Maid Time)'이란 이름의 하녀 카페가 개업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베이징에서도 차오양(朝阳)구에 ‘우건궈(屋根裹)’, 하이뎬(海淀)구에 '웨인(月音)'이란 메이드 카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테마가 있는 새로운 카페들이 생겨 재미있다”, “하녀 카페가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호평하는가 하면 일부는 “복장이 너무 선정적이다”, “하녀라는 말 자체가 사람들 비하하는 것 같다” 며 비난하기도 했다.

모 학자는 “메이드 카페의 등장은 중국 고객들의 소비문화가 한층 다양해졌음을 의미한다"며 “서비스 범위와 내용면에서 매우 건전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메이드 카페'의 원조는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코스프레 카페'라고도 불리며, 2001년 3월 일본의 상업 중심가인 아키하바라에 처음 세워졌다.

초기에는 이성간의 퇴폐 문화의 온상지로 혹평을 받았지만 이후 카페, 노래방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면서 젊은이들의 문화 공간으로 변했다. [온바오 D.U. 안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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