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으로 보는 음악사







제30회 하계 올림픽이 영국 런던에서 화려하게 개최 되었다. 대한민국은 종합 5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축구 동메달을 건 피할 수 없는 한일전은 온 국민을 열광하게 만들기 충분한 흥미 있는 경기였다. 그 외에도 수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던 올림픽이었는데, 예를 들어 잦은 심판 오심,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러 머니, 박태환 선수의 실격 등 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개막식은 영국이라는 나라가 문화적 선진국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수많은 스타들이 축하 무대를 꾸몄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 2012 영국 올림픽을 알리며 등장했던 남자가 있었는데 백발의 중년 로커 Led Zeppelin 의 Jimmy Page였다. 영국을 대표하는 빨간 2층 버스 위에서 Whole Lotta Love를 연주 하던 그를 아직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의 팬들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그의 연주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 했었다.

멤버 존 본햄(John Bonham, 드럼),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 보컬), 지미 페이지(Jimmy Page, 기타),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 베이스, 건반, 만돌린)로 구성된 Led Zeppelin 은 1960대 후반 New Yardbirds라는 이름으로 30시간 만에 데뷔 앨범을 녹음한 후 그룹 이름을 Led Zeppelin 으로 바꾼다. 재플린 비행기를 앨범전면 커버로 장식한 이 앨범은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한다.

Blues를 기반으로 한 록 사운드로, 이어지는 앨범마다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지만, 1980년 갑작스런 존 본햄의 죽음으로 재플린호의 항해는 닻을 내렸다. 길게 늘어트린 기타 스트랩, 나팔바지 위의 용 프린트, 덥수룩한 파마머리 등이 그를 대표하는 이미지이다. 다시 한번만이라도 Led Zepplein의 연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런던에서 2012년 있기를 기원 했지만 이는 수포로 돌아갔다.

런던 올림픽 폐막식에도 역시 수많은 스타들이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Spice Girls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살아 있음에 감사를 느낀다. 그 중 눈에 들어 오는 백발의 남자가 서 있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환호 할 스타는 아니지만 그는 바로 하드록의 전설 Queen의 기타리스트 Brain May였다. Jessie J 와 함께 연주한 We will rock you는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지만 Led Zeppelin의 무대를 대신하기에는 왠지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멤버 로저 테일러(드럼), 브라이언 메이(기타), 프레디 머큐리(보컬, 피아노), 존 디콘(베이스) 구성된 Queen은 1971년 대뷔앨범 Queen을 발표한다.

1975대 히트를 기록한 앨범 A Night At The Opera에 수록된 Bohemian Rhapsody는 영국 인기차트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였던 프레디 머큐리의 보컬이 압도하는 헤비한 사운드와 글램록 등을 혼합한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하며 음악의 경지를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1년 프레디 머큐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더 이상 Queen은 Queen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해체를 선언 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폐막식이 열리는 Wembley는 Queen의 1986년 라이브 공연을 가졌던 장소이기도 하다. 스크린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장면은 상상을 초월했다. 프레디는 스크린 속에서 현재의 관중들과 호흡을 맞추며 노래를 시작하고 뒤이어 로저 테일러, 브라이언 메이가 등장한다. 프레디는 없지만 그의 노래와 무대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는 2012년 현재도 최고임을 보여 주었다. 영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예전의 해가 지지 않는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건 그들의 이런 문화적 선진 성을 나라의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는 아닐까? 20세기가 영국의 음악과 함께 했을 정도 이니 말이다.
글 제공_ 이플실용음악 기타강사 안상면(orarora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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