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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낮 12시 30분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 열린 '비빔밥 테이블 행사'에서 '비빔밥 유랑단' 리더 강상균 씨와 정겨운 씨가 행사에 온 중국인에게 비빔밥을 건네주고 있다


전세계 40개 주요 도시서 비빔밥 시식회 1백회 개최
'스토리텔링 시식'으로 기존 시식회와 차별화

"박지성 팬들이 보내온 '초코파이' 하나가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듯 전세계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비빔밥 시식으로 한국이란 나라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겠다"

'비빔밥' 하나로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겠다는 '비빔밥 유랑단' 리더 강상균(31) 씨와 멤버 김명식(31), 정겨운(28), 김수찬(26) 씨의 당찬 포부다.

세계 주요도시를 돌며 비빔밥을 알리는 '100번의 비빔밥 테이블'을 추진하고 있는 '비빔밥 유랑단'은 9일 낮 12시 30분 베이징에 있는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첫 시식회를 가지며 8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날 시식회에는 200명의 베이징 시민이 초청돼 비빔밥을 먹었다. 기존 비빔밥 시식회와는 다르게 즉석에서 1인분 그릇에 밥, 각종 야채를 담은 후 고추장을 뿌려 일반 시민들이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비빔밥을 맛본 중국 시민들은 하나같이 "맛있다"를 연발하며 비빔밥 한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비빔밥을 맛본 학생 왕리리(王丽莉, 22) 씨는 "이전에도 비빔밥을 먹은 적이 있지만 이렇게 즉석에서 비빔밥을 먹어본 건 처음이다"며 "고추장이 맵긴 하지만 밥과 함께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와 함께 먹으니 너무 맛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행사장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시민들
▲ 행사장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시민들
 
행사장 주변에는 '비빔밥 유랑단'이 자체적으로 포토라인을 설치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비빔밥과 함께 즉석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비빔밥 유랑단'의 모토인 '스토리텔링 시식'의 일환이다.

강상균 씨는 "단지 비빔밥을 만들어 '규모 있게' 시식하는 것만으로는 기존의 한식 행사와는 차별화가 없다"며 "음식 섭취는 '누가', '어디서, '어떻게' 먹느냐로 이뤄지기 때문에 현지 시민들이 한식을 즐기면서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으면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발달도 '스토리텔링 시식'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다. 비빔밥을 먹은 당사자가 비빔밥을 먹은 사진 하나를 올리기만해도 전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실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너도나도 자체 제작한 포스터 앞에 서서 비빔밥과 함께 사진을 촬영했으며, 즐거운 표정이 역력했다.

강 씨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베이징 시민들은 비빔밥에 대한 추억을 갖게 됐다"며 "뉴욕 센트럴파크 등 유명 지역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인도 캘커타 수녀원 등 오지 지역을 찾아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고 이야기거리가 되는 비빔밥 시식회를 열어 한식세계화에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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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빔밥 유랑단'이 행사를 마친 후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식(31), 정겨운(28), 김수찬(26), 강상균(31) 씨


'비빔밥 유랑단'은 오는 13일 베이징의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 롯데마트, 16일 펑타이구(丰台区) 창신뎬(长辛店镇)에 위치한 베이징녹화공원(北公森林公园)의 한중우호림에서 '비빔밥 테이블 행사'를 두차례 더 가진다.

중국 일정이 끝나면 태국, 인도, 스페인, 미국 등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40개국 주요 도시 시민들에게 한국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비빔밥 유랑단은 자신들의 비빔밥 홍보 활동을 블로그(plusminers.blog.me)와 트위터(@2011_bibimbap), 페이스북(plus miners)을 통해 실시간으로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다.

강상균 씨는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재중한국교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전세계 어디서든 비빔밥 하나로 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온바오 D.U.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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