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들이
▲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들의 '일본군 복장' 사진

중국 고등학생들이 학교 운동회에서 일본 군복을 입고 퍼포먼스를 펼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에서 학생 5명 중 3명은 모자부터 바지까지 상아색으로 통일된 군복을 입고 있으며, 나머지 두명은 당시 매국노들이 즐겨입던 예복을 입었다. 매국노 복장을 입은 학생들은 즐거운듯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이 사진은 먀오푸(猫扑) 등 중국 주요 포탈사이트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는데, 먀오푸에서만 조회수가 20만회를 넘기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후난성(湖南省) 인터넷매체 화성온라인(华声在线)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지난달 30일에 열린 랴오닝(辽宁省) 선양시(沈阳市)제1중학 운동회 개막식에서 촬영된 것으로 ‘차오치루이(曹起瑞)’라는 학생이 자신의 런런왕(人人网, 중국판 페이스북) 사진첩에 운동회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학생들은 매년 운동회 개막식에서 만화 캐릭터, 기생, 청나라 황제 등 독특한 복장을 입고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문제의 학생들은 3학년 11반 소속이다.








▲ 운동회 개막식에 반 별로 독특한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모습
▲ 운동회 개막식에 반별로 독특한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모습

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학교에서 교육을 어떻게 시킨거냐”, “고3 정도면 기본적인 민족의식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개념이 없다”며 비난을 퍼부은 반면 일부는 “이건 단지 아이들이 운동회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준비했을 뿐이다”, “이런 논리라면 드라마나 영화에 일본군 복장으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변호했다.

논란이 커지자 선양시 제1고등학교 둥링링(佟玲玲) 윤리과목 부주임은 20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의 부주의한 퍼포먼스에 대해 대신 사과를 드리며 담당교사와 학생들에게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황산(黄山)시 황산(黄山)구 탄자차오(谭家桥)진의 관광지에서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맞아 '홍색관광' 상품의 일환으로 '일본군 미녀강탈' 체험 상품을 출시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온바오 D.U. 안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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