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샤오미 본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을 위협할 정도로까지 급성장한 '산자이 애플' 샤오미(小米)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신화(新华)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전문지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샤오미가 그간 세계의 이목을 끌만큼의 급성장을 하며 중국 로컬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하나의 신화가 됐지만 충분한 지적재산권을 보유하지 못했고 기타 스마트폰 제조업체와도 특허 분쟁에 시달리면서 샤오미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인도고등법원으로부터 스웨덴 에릭슨의  ‘3G 기술’ 등 특허 8가지를 침해해 스마트폰 판매중지 가처분신청을 받았으며 앞서 지난달에는 화웨이(华为), 중싱(中兴, ZTE) 등 제조업체로부터 특허침해 경고장을 받았다. 지난 11일에는 온라인에서 샤오미가 출시한 공기청정기가 일본 공기청정기 생산업체인 발뮤다의 제품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문은 "샤오미가 직면한 각종 특허 분쟁, 기소 등은 앞으로 닥칠 풍랑의 시작"이라며 "샤오미는 곧 대규모 특허분쟁에 휘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지식산권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21일 기준으로 샤오미가 보유한 검색총량 관련 특허는 1천489건에 불과하지만 애플은 2천761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권한부여 관련 특허에 있어서는 애플이 샤오미보다 48배나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외관설꼐에서도 애플은 샤오미의 4.5배나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로컬 스마트폰 제조업체만 보더라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ZTE가 전세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특허건수는 5만2천건, 화웨이는 7만1천903건에 달했다. 화웨이는 7년 연속 특허출원 건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0개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 발표했는데 이들은 화웨이, ZTE가 이미 선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신문은 "화웨이, ZTE가 특허권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지키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샤오미는 한 차례 대규모 특허전쟁에 휘말릴 것"이라 전망했다.



신문은 "현재 중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특허를 바탕으로 기업발전 전략을 세우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업체만이 국가간 또는 기업간 특허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샤오미는 지난 2010년 4월 설립된 이래 급속히 발전하면서 삼성, 애플에 이어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지난해 영업수입은 265억8천318만위안(4조7천억원), 순이익은 3억4천737만위안(614억5천만원)이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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