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왕푸징에서 대담한 절도행각을 벌인 말레이시아 남성 모이킷랭.




지난 3월, 베이징의 대표 도심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에서 가짜 총으로 명품시계를 대거 털었다 붙잡힌 외국인이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28일 오전 열린 왕푸징 절도사건 피고인 모이킷랭(MoiKitLeng)에 대한 1심 판결에서 절도죄를 적용해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벌금 2만4천위안(427만원)을 부과했다.



법원에 따르면 올해 39세의 말레이시아 남성 모이킷랭은 지난 2005년 모국을 떠나 베이징에 정착했다. 



모이킷랭은 지난 3월 16일 저녁 7시, 가짜 총과 쇠망치, 칼 등 공구를 챙겨 왕푸징동가 8호에 위치한 마카오센터(澳门中心) 1층 까르띠에 매장을 찾아 총으로 점원을 위협해 매장에 있던 명품시계 11점을 챙긴 후, 점원을 끈으로 결박하고 현장을 벗어났다. 이후 그는 가짜 총으로 승합차를 탈취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인근에 있던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주위 도로를 통제하고 검문에 나서 사건 발생 35분만에 모킷랭을 체포하고 그가 훔친 명품시계 11점을 모두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왕푸징 인근은 도로 정체가 심해 모킷랭은 현장에서부터 2km밖에 달아나지 못했다.



모이킷랭은 앞서 열린 두차례 심리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했으나 왕푸징에서 물건을 훔친 경위에 대해서는 소상히 밝히지 않았다.



법원은 훔친 물건을 모두 되찾았고 피고인이 죄를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친 점을 들어 징역 12년 판결을 내렸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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