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 내려졌던 스모그 적색 경보가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올겨울 내내 지독한 스모그가 재현되고 바람 방향에 따라 한반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잿빛 스모그로 100m 앞을 분간하기 어려웠던 베이징 시내 도로.



하지만 하루 만에 미세먼지가 깨끗하게 걷혔습니다.



형체를 분간하기 어려웠던 빌딩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스모그가 걷히고 적색 경보가 해제되면서 베이징 시민도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시원한 공기를 마십니다.



[슈 구오시안, 베이징 시민]

"최근 며칠 동안 스모그가 정말 심각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며 스모그가 남동쪽으로 밀려간 겁니다.



하지만 중국의 겨울 스모그는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석탄 난방과 공장, 자동차 매연 등 스모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스모그가 바람 방향에 따라 한반도로 밀려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동풍이 방어막 역할을 했지만, 바람이 서풍으로 바뀌면 언제든 스모그가 한반도를 덮칠 수 있습니다.



갈수록 독해지는 중국 스모그와 언제 유입될지 모르는 오염된 미세먼지는 겨우내 우리를 괴롭힐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