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난닝시 전경



근년 들어 고강도 부동산규제가 시행돼 온 중국에서 첫 규제완화 조치가 발표됐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난닝시(南宁市) 주택보장부동산관리국은 "지난 25일부로 광시 베이부완(北部湾)경제국역 내 베이하이(北海), 팡청강(防城港), 친저우(钦州), 위린(玉林), 충쭤(崇左) 지역 후커우(户口, 호구) 소지자들도 난닝시에서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다"고 28일 발표했다.



통신은 "난닝시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 정부에서 부동산 구입 제한을 완화한 첫 조치"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치솟는 집값을 막기 위해 '1가구 2주택 구입제한', '부동산세 부과', '주택 매도 차익의 20% 세금 부과' 등 강도 높은 부동산규제를 잇따라 시행해왔다. 앞서 원저우(温州), 창사(长沙), 항저우(杭州) 등 지역에서도 "1가구 2주택 제한이 완화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 옌웨쥔(严跃进) 연구원은 "난닝시의 이번 규제완화는 실제 부동산 재고를 소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략적 가치가 있는 베이부완경제구역에 인구, 자금 등을 합리적으로 끌어들이는 등 지역경제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쥐부동산연구원 산하 커얼루이(克而瑞)연구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난닝시의 지난 27일 분양주택 재고량은 4만8천9백채 546만㎡였으며 지난 1분기 거래가 성사된 난닝시 주택은 162만㎡였다. 이같은 소비력을 감안하면 난닝시의 분양주택은 13.5개월이면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옌웨쥔 연구원은 "광시의 수도인 난닝에는 대규모 토지와 투자자원이 밀집돼 있다"며 "향후 난닝시의 고속철도 경제권이 발전하면 부동산규제 완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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