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기장이 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이유로 항공기가 4시간이나 늦게 출발하는 어처구니없는 헤프닝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산시성(陕西省) 지역신문 화상바오(华商报)의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 15분, 시안(西安)에서 선전(深圳)으로 가는 쓰촨(四川)항공 3U8437 항공편 승객들은 공항에 와서야 항공기가 11시 넘어서 출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승객 100여명은 항공사가 정해준 호텔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에게 항공기 연착 이유를 묻자 "기장이 잠을 잘 못 잤기 때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설명을 들어야 했다.



항공사 측에 따르면 원래 3U8437 항공편을 운행키로 한 기장이 전날 운행한 항공기가 공항 측의 사정으로 3시간 이상 연착됐고 결국 기장은 이날 하루에만 14시간 이상 운행해야 했다.



중국 민항국의 안전규정에 따르면 기장은 운행 후 12시간 이상 휴식해야 다음 항공편을 운행할 수 있다.



신문은 "확인 결과, 비행기 운행인원이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 항공기가 연착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변수를 감안하지 않고 를기장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도록 일정을 짠 항공사가 문제"라고 비난한 반면 일부는 "기장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만 승객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며 항공사 측의 결정을 옹호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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