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1자녀 1가구' 산아정책을 완화함에 따라 영유아 관련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 시내 각 산후조리원에서는 두 자녀 허용에 따른 '베이비붐'에 대비하기 위해 증축, 신축, 리모델링 등을 통한 병실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하이뎬(海淀) 산부인과병원 등 베이징 시내 대형 산부인과에서도 두 자녀 정책 허용에 따라 산모가 대거 몰릴 것을 우려해 내년 6월말까지 출산예정자들로 병실 예약이 꽉 찼다고 발표한 상태이다.



중국 주식시장에서도 영유아 제품 관련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18일 오전, 주식거래시장에서 다이웨이(戴维)의료, 보후이촹신(博晖创新), 가오러(高乐) 등 영유아 의료, 완구 등 5개 업체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바이인메이(贝因美), 싱후이(星辉), 장난가오셴(江南高纤) 등 분유, 완구, 유아용품 등 업체의 주가 상승폭도 5%에 달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15일 공개된 '중국 공산당 중앙정부 전면적 심화개혁 일부 중대문제에 대한 결정'을 통해 성(省)·시(市)·자치구별로 각자의 실정에 따라 '단독 2자녀' 정책을 시행키로 했으며 이 정책이 시행되려면 성·시 등이 각자의 인민대표대회나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를 통해 '인구 및 계획생육 조례'를 수정하거나 보완해 해당 규정을 넣도록 했다.

 

다만 이에 따른 인구의 폭발적인 급증, 즉 ‘베이비붐’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의 출산율 등을 감안하면 2015년 '단독 2자녀' 정책을 전국적으로 실시해도 인구증가는 연 100만명 수준에 그쳐 전체적인 인구 총 증가 수는 2천만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인구는 2026∼2029년 14억1백만명 수준에서 정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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