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밀수입한 휴대전화는 중국 접경지역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북한 주민에게 있어 외부세계와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뉴욕타임스(NYT) 중문판이 탈북자 주찬양 씨의 사례를 들어 이같이 전했다.
주찬양 씨의 경우, 지난 2009년 부친이 고용한 브로커가 청진시에 있던 그녀를 찾아왔다. 남자는 인근 야산으로 그녀를 데리고 가 주위에 인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자신이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로 부친과 연락을 시켜줬다.
주 씨는 “부친이 탈북한 지 2년만에 처음으로 연락이 닿았다”며 “당시 10분밖에 통화하지 못했고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부친은 내가 군인에게 잡힌 것일까 봐 잠을 이루지 못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NYT는 “주 씨의 사례처럼 중국에서 밀수입된 휴대전화는 갈수록 북한과 외부세계와의 중요한 연락통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