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녀배우 판빙빙(范冰冰)이 연예 활동 외에도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중화권 연예계의 '걸어다니는 기업'이 됐다.

신징바오(新京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5 중국 명인순위'에서 1억2천8백만위안(227억원)으로 전체 순위 1위를 기록하며 2013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판빙빙의 사업수완은 그녀가 주주로 있는 탕더영화(唐德影视)에서 잘 드러난다. 판빙빙은 지난 2011년 4월 291만위안(5억1천588만원)를 투자해 주식 128만9천9백주를 매입하며 주주가 됐다. 당시 주가는 주당 2.3위안(407원)였다.

판빙빙은 이후 지분을 점차 늘려 2015년에는 회사의 10대 주주가 됐으며 탕더영화와 매니지먼트 계약까지 체결하며 수입을 늘리는데 공헌했다.

탕더영화는 계속해서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고 지난달 주식거래를 잠정 중단하기 전까지의 주가는 주당 64.98위안(1만1천원)까지 올라 판빙빙의 주식 보유 지분은 1억7천만위안(301억원)에 달했다. 2011년의 투자금과 비교하면 5년새 58배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판빙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판빙빙은 모친, 남자친구 리천(李晨)과 함께 연예매니지먼트, 미디어, 투자관리 등 4개의 회사를 설립했는데, 이 중 리천과 함께 지난해 11월 설립한 아이메이선(爱美神) 투자관리회사의 경우에는 탕더영화로부터 무려 7억위안(1천240억원)에 인수받기로 합의했다. 설립 당시 설립자본이 3천만위안(54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역시 대박을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판빙빙은 중국에서 최근 전도유망한 와인사업에도 투자했다. 그녀는 지난해 3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닝샤(宁夏) 청궁훙(成功红)와인에 315만6천위안(5억6천만원)을 투자해 지분 6%를 매입해 3대 주주가 됐다. 이 업체는 비상장 하이테크 벤처기업들의 장외거래시장인 '신삼판(新三板)'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역시 상장시 막대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고모델 역시 판빙빙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이다. 판빙빙은 창서우화(长寿花)식품, 싱광(星光)주얼리, 루이베이카(瑞贝卡) 가발 등 상장기업의 광고모델을 담당하며 최소 100만위안(1억8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루이베이카의 경우 지난해 광고모델료로만 554만위안(9억8천만원)을 받았다.

신문은 "판빙빙은 연예활동 외에도 광고모델, 주식투자, 회사 설립 등 다양한 방면에서 매우 뛰어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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