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감독들의 초반 성적이 부진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텐센트(腾讯), 소후닷컴(搜狐) 등 중국 인터넷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리그 3회전이 끝난 가운데 장외룡 감독의 충칭리판(重庆力帆)이 2무 1패로 13위, 박태하 감독의 연변푸더(延边富德)가 14위, 최용수 감독의 장쑤쑤닝(江苏苏宁)이 1무 2패로 15위, 이장수 감독의 창춘야타이(长春亚泰)가 3패로 16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중국 팀이 나란히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장쑤쑤닝은 지난해 광저우헝다(广州恒大)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데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음을 감안하면 리그에서의 부진은 의외라는 평가이다.

현지 언론은 "장쑤쑤닝의 부진에 대해 핵심 용병인 테세이라가 퇴장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로저 마르티네스가 부상당하는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충칭은 핵심선수의 이적, 연변은 고착화된 전술, 창춘은 기본적으로 약한 팀 전력 때문이라고 각각 분석했다.

감독 뿐만 아닌 한국 선수들 역시 찬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중국 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는 모두 10명인데 홍정호(장쑤쑤닝), 김승대(연변푸더)가 각각 풀타임을 소화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거의 1경기 내외로 출전했다. 상하이선화(上海申花)의 김기희, 광저우헝다의 김형일과 김영권, 광저우푸리(广州富力)의 장현수 등은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최근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중국에 패한 것이 더해지며 한국 축구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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