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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가수 거북이




"北 학생들, 거북이 ‘빙고’ 즐겨 불러…南댄스 열풍”




[데일리 엔케이 ㅣ 설송아 기자] 최근 북한 내에서 한류(韓流)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고등학생들이 한국 노래를 거리감 없이 즐겨 부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거북이의 ‘빙고’ 댄스곡을 비롯해 소녀시대의 노래와 춤을 완벽하게 따라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강원도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생일놀이(파티)를 비롯한 자체모임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는 ‘거북이 빙고’”라면서 “노래곡도 흥겹지만 가사내용이 (북한)학생들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서 (싸이의)강남스타일보다 더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빙고노래에는 틀에 박힌 관념을 버리고 맨주먹으로 삶을 개척해야 하는 10대 청년들의 생각이 그대로 가사내용에 담겨있다”면서 “학급학생들이 생일집에 놀려 갈 때는 ‘빙고’ 노래를 담긴 메모리를 가져가 녹화기에 꽂고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빙고’를 비롯해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안재욱의 ‘친구’ 등이다. 싸이 노래 ‘강남스타일’은 ‘평양스타일’로 바꿔 부르거나 살고 있는 지역이름을 넣어 ‘원산스타일’ 불러 단속을 피하고 있다. 학생들이 강남스타일 노래도 좋아하지만 빙고노래 가사내용이 더 좋아 이를 따라 부르는 학생들이 많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학생들을 위한 가정교사 중에는 외국어, 악기, 과외학습뿐 아니라 한국 소녀시대 춤을 알려주는 댄스교사도 있다”면서 “댄스교사는 예술전문학교를 졸업하거나 무용수 출신들이 한국댄스가 담긴 알판(CD)을 자습해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댄스교사들은 자기 집을 교실로 하고 학생들에게 박자리듬에 맞출 수 있는 기본동작을 익혀 주고 본격적인 춤 동작에 들어 간다”면서 “큰 도시에서 살고 있는 여학생들 80% 이상이 개인교사에게서 한국 댄스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한류 붐에 따라 남한 노래에 맞춰 춤을 배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때문에 댄스 강사료 등 교육비가 한 달에 수십 달러에 이른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특히 남한 댄스 교육은 불순 녹화물과 외국문화를 단속하는 109상무 그루빠 통제대상이지만 댄스 교육이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단속되더라도 뇌물을 바치기 때문에 남한 댄스 배우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식통은 “최근에는 학생들이 조선중앙TV에 방영되는 남조선 시위 모습에서 소개되는 현수막 글씨체를 모방한다”면서 “빗선으로 흘려 쓰는 북한글체보다 각이 잡힌 글씨체인 남조선 글씨체를 세련된 글씨체라며 연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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