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중국 무역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다. 중국 기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액도 8년 만에 일본 기업 투자액을 앞질렀다.



국내 언론은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한국의 대중국 무역액은 756억달러(91조8천540억원)로 일본 무역액 717억달러(87조1천155억원)보다 39억달러(4조7천385억원) 많았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한국이 2013년부터 앞섰지만 수출과 수입을 더한 교역액은 그동안 일본에 못미치다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앞섰다.



무협 측은 "지난해 12월에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양국간에 무역 확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연간 기준으로도 우리 기업의 대중국 무역액이 일본에 앞서는 상황이 일반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이 위축된 가운데 한국이 무역 상대국 2위에 오른 것은 "한국기업이 상대적으로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8.2% 감소했지만 중국의 전체 수입 감소율인 14.1%보다 낮았다.



이로 인해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10.4%로 확대되며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동안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9%대를 맴돌았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투자액도 한국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앞섰다. 한국의 지난해 1~11월 대중국 투자액은 37억달러(4조4천955억원)로 일본 투자액보다 7억달러 많았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지난해 대중국 무역과 투자지표는 중국 경제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선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을 대체할 시장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중 FTA 발효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 비즈니스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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