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관련 부문이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개인이 같은 은행에 개설할 수 있는 금융계좌 수를 제한했다.

징화시보(京华时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감회, 사진)는 지난 14일 은행 관련부문에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 위한 신규 법규에 대한 통지문을 전달했다.

통지문에 따르면 고객은 같은 은행에서 개설할 수 있는 계좌와 직불카드를 4개 이상 초과하지 않도록 했으며 이미 4장 이상 발급한 고객에게는 본인을 상대로 확인 조사를 거친 다음 본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고객 동의 없이도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통지를 한 데는 최근 중국 내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하고 있고 가명으로 개설된 계좌나 타인으로부터 사들인 계좌가 보이스피싱 자금 이체용도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차이나모바일에서 자체적으로 차단한 국제 보이스피싱 전화만 4억6천만회로 월평균 3천만회에 이른다.

은감회의 이같은 통지는 이미 공상(工商), 자오상(招商) 등 주요 은행에 하달된 상태이다.

공상은행 관계자는 "이미 통지문을 하달받았고 관련 업무에 적용했다"고 밝혔으며 중국은행 관계자 역시 "현재 1인당 최대 4장까지 은행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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