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있는 초중고등 국제학교와 유치원에 재학하고 있는 한국학생의 연간 수업료만 최소 한화 22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상하이지역 교육컨설팅업체 ‘상하이에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하이 소재 국제학교에 다니는 한국학생은 1,034명으로 이들의 공식수업료만 1,720만 달러(한화 약 206억 40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국제학교내 유치원에 다니는 한국학생 100여명의 수업료를 포함하면 연간 224억 원을 훌쩍 넘는 것이다.



한국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미국학교(SAS)나 영국학교(BISS) 등의 수업료는 연간 1만 7,000 - 2만 달러 정도이며, 유치원의 경우도 1만 5,000 달러 안팎이다.



그러나 막대한 수업료에 비해 일부 학교의 경우 교사들의 잦은 교체와 휴강, 합반 등으로 학생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서방선진국처럼 수준 높은 교사들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된 지 1년 된 모 국제학교에서는 학교측 대우에 불만을 느낀 교사들이 집단사표를 내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일도 생기는 등 학생들이 학습권에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주재원뿐 아니라 한국의 일부 계층이 조기유학 코스로 상하이 소재 국제학교나 일부 중국계 시범학교에 아이들을 유학시키는 사례가 늘면서 입학경쟁률이 높아지는 바람에 국제학교의 위상만 높여 주는 실정이다.



<2004년 6월 28일∼7월 4일 제1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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