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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사상 처음으로 직접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열거하며 김 위원장을 비롯한 고위층과 관련 기관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에 올렸습니다.

미 국무부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북한 인권 실태 보고서를 의회에 공식 제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무부도 북한의 개인 15명과 기관 8곳을 공식 제재 대상으로 발표했습니다.

[존 커비 / 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인권 침해는 세계 최악 수준입니다.) 북한 정권은 처형과 구금, 강제노동, 고문 등을 자행하고 있고 대부분은 정치 지도자 김정은에 의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 최고지도자를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처음이며 인권침해를 이유로 제3국의 지도자를 직접 제재한 것도 전례가 없습니다.

제재 대상은 김 위원장과 함께 황병서 국무위 부위원장, 오극렬 전 국방위 부위원장, 김기남 선전선동부장 등 15명입니다.

정치범 수용소 등 인권 유린을 자행해온 기관으로 현 국무위원회와, 조직지도부, 보위부, 정찰총국 등 8곳이 명시됐습니다.

이번 제재는 지난 2월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첫 대북제재 강화법에 따른 조치입니다.

제재 대상들은 미국 입국 금지는 물론 미국 내 자금 동결과 거래 중단 등의 조치가 취해집니다.

이번 제재는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인권 범죄자'로 낙인 찍어 상당한 압박감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정권의 큰 반발이 예상돼 오바마 행정부 말 북미 관계 진전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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