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 사람들







부스러기 사랑 나눔회 미술학교, 화승비나 도서관.유치원, 호산나 재단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고 난 뒤 하고 싶은 일로 남을 돕는 일을 꼽는다. 남을 돕는 일이 좋은 일임을 알고는 있지만,경제적인 사정이 좋지 않거나 바빠서 혹은 방법을 몰라서 지금 당장은 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베트남에도 진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소외된 아이들을 돕고 있는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베트남 지부와현지 직원을 위한 탁아소를 운영하는 화승비나를 만나 남을 돕는 일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을조금씩 나누는 일임을 배워본다. 따뜻한 온정이 느껴지는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부스러기사랑나눔회  '꿈을 그리는 미술학교'


















(사)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1986년 아동중심, 현장중심, 후원가 족 중심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의아 이들을 만나고 아이들과 그 가족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설립된 단체이다. 



2010년에는 베트남 지회를 열어 지역아동 센터 설립과 운영, 아 동결연 사업을 활발히 펼치는 중이다. 특히 호찌민시에는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도시빈곤가정 아이들이 많은데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베트남 지회는 1:1 결연후원을통한 교육 장학금지원과 미술학교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 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베트남 지회 임선주 실장과의 미니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아이들의 밝고 건강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호찌민이라는 대도시에서 아동복지사업을 시작하신 점이 새롭습니다.

흔히 '빈곤'을 생각하면 전기도 없고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오지를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도시 빈곤 아이들의 생활은 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어 려운 아이들이 부유층 아이들에게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큰 문제입니다. 같은 반 친구인데 누구는 롯데OO에서 친구들 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열고 누구는 제대로 된 점심조차 먹지 못하는 일이 아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상처가 될 수 있습 니다. 그래서 도시의 소외당하는 아이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서 '미술학교'를 열게 되었습니다.



 



미술학교에 관한 이야기 부탁합니다.

매주 수요일 12군에서는 신나는 미술 학교 수업이 있습니다. 아 이들이 모여 그리기, 만들기, 비즈공예 등을 배우죠. 몇몇 아이 중에는 처음으로 크레파스를 사용해 보는 아이도 있고 그림을 처음 그려보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미술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실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무엇보다 수업시간 내내 웃음이 끊이 질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베트남 아이들은 사람을 그리거나 풍경을 그릴 때 자를 많이 사용합니다. 각이 잡힌 드레스를 입은 네모난 얼굴의 공주님이 상상이 되나요?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베트남의 한국사랑을 직접 실천하시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시작단계라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습 니다. 아직 베트남에 아동복지사업에 대한 지원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지 않아서 많은 어려움이 있고, 저희 활동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도 조금씩 풀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앞으로도 소외된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까운 현장에서 돕겠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후원신청 문의: 08-3845-2722(임선주 실장)

신한베트남: 700-001-913835

예금주: LEFTOVERS LOVING SHARING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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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자기계발 향상과 사회활동을 위한 화승비나의 복지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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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년 베트남에 진출한 '화승비나'는 화승의 자회사로 약 13만 평 규모의 공장부지에 13,500명의 직원을 두고 전사적자원관 리와 비용절감 시스템을 갖춰 진출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선 굴 지의 기업이다. 



화승비나는 종업원의 자기개발향상을 위해 2012년 9월 26일 부터 사내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치원은2012년 11월 15일 공장부지에서 가까운 곳에 쾌적한 환경의 건물을 건립하여 운 영 중이다. 요즘 직원들의 복지에 많은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 와 어떤 복지혜택을 직원들에게 주고 있는지 화승비나 최영훈 차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화승비나 도서관을 설립하신 목적과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희 화승비나는 종업원의 복지, 특히 교육의 동등한 기회부여 및 자기개발 향상을 위한 다양한 동기부여 등 끊임없이
학습하 는 분위기를 전사적으로 조성하여, 자기 자신의 실질적 개발 및 회사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도서 관도 이와 같은 일환으로 설립 되었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도서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고(베트남 책, 영 문책, 그리고 한국어 책)



어떤 책들이 가장 인기가 좋습니까?

저희 도서관은 약 10,000권 정도의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종류 또한 경제, 사회, 인문, 생활, 임산부관련 정보, 어학, 신문,
잡 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의 대부분은 베트남어로 되어 있으며 기초 어학관련 서적은 영어 및 한국어도 있습니다. 주로 일상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서적이 인기가 많으며, 1시간 일찍 조기 퇴근하는 임산부들이 주요 사용자라서 그런지, 임산부 관련된 정보 책들도 인기가 많습니다.



 



현재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운영시간, 하루 방문 직원 수)

점심시간 2시간(11:00~13:00) 및 조기 퇴근자 1시간(15:30~16:30) 해서 총 3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자는 하루 평균 100여 명 정도 되고 있습니다. 최대 수용인원은 동 시간대에 약 150명 정도 됩니다.



또한 책 대여 서비스도 시작하여 작업자가 집에 서도 책을 읽고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화승비나 도서관만의 장점이자 자랑거리는?

저희 도서관을 설립할 때, 커피숍 같이 아늑한 휴식공간을 만들 고자 했습니다. 누구라도 도서관 안에 일단 들어오면 편안한 마음으로 일에 대한 생각을 잠시 접고 독서에 몰두 할 수 있도 록 신경 썼습니다. 또한 저희 도서관에는 대용량 에어컨을 비 롯하여 부드럽고 은은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운드 시스템, 각종 독서와 관련된 포스터, 사진 및 독서 권장 표어, 카페트, 화분, 장식물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도서관 운영계획에 대해 말씀 해 주세요.

현재 종업원들의 독서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높지가 않은 편입 니다. 따라서 독서와 관련된 홍보 및 다양한 행사를 통하여 도서관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도서관을 비단 독서의 용도 뿐만 아니라, 어학공부를 할 수
있 는 교실로도 사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 인 한국어학과 대학 교수님의 한국어 수업 및 원어민강사가 직접 당사를 방문하여 지도하는 영어 수업을 3학급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수업 학급 수를 초, 중, 고급으로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화승비나



Add: Nhon Trach industrial Parks, 25B street, Nhon Trach district,

Dong Nai Province   Tel : 061-354-9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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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산나 재단 ‘벤쩨성 사랑 나누기’














호산나 재단은 세계의 저개발 국가 및 필요한 지역에 개발사 업, 의료 보건 활동 및 교육 사업을 비롯한 각종구호사업을 통 해 인류 사랑과 복지 및 세계평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 된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1994년 베트남 호찌민시에 호산나 지부가 개설되어 활동을 시 작하였으며, 1995년 9월에 벤쩨성 릉호아 인민위원회와MOU(업 무협약)를 맺고 유치원을 통한 교육 활동을 시작으로 2002년 베트남 정부기관으로부터 NGO 사업을 허가받아메콩델타 지 역인 벤쩨성에서 교육사업, 식수개발 사업, 의료 보건 사업 등 을 추진하고 있다. 호산나 재단의조명철 대표님을 만나 호산나 재단 '벤쩨성 사랑 나누기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벤쩨성이라는 지역이 생소한데 어느 지역이고 현재 지역주민의 생활은 어떤가요?

벤쩨성은 베트남 전체 63개 성 중 메콩강 삼각주 지역에 있는 13개 성 가운데 하나이며, 면적은 제주도 보다 큰 2,322㎢,
인구 는 130만 명 정도의 큰 섬입니다. 위치는 호찌민시에서 남쪽 방 향으로 86km 떨어져 있으며, 최근에는 다리가개통되어 차량 으로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주민의 연소득은 $1,200 수준으로 주로 농업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고특히, 교육과 의료시설이 부족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호산나 재단과 벤쩨성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셨나요?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 베트남 친구가 자기 고향 집이 무척 살 기가 어렵다며 함께 가보자고 했어요. 저도 구경 삼아
흔쾌히 따라나섰습니다.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지금은 저도 주 민의 한사람으로써 살고 있습니다. 당시 제대로 마실깨끗한 물 이 없어 메콩 강에서 물을 길어다 우물에 가라앉혀 마시고 학 교에 공공 화장실조차 없던 곳이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 면 감격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유치원 운영과 사랑의 집짓기 활동 등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해 오셨는데 구체적인 소개 부탁합니다.

사업은 크게 교육환경 개발 사업과 지역개발 사업으로 나뉩니 다. 교육환경 개발 사업에는 학교 건축 및 화장실, 급수 탱크
지 원 사업과 사랑의 유치원 운영 그리고 장학금 지원 사업이 있습 니다. 사랑의 유치원은 1995년 벤쩨성 용쫌현 릉호아면에 유치 원 시설을 건축하여 전액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졸업 생은 850명이고 동나이성 푸뚝면에 유치원도 전액무료로 운영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활환경이 어려운 불우학생들을 선정하 여, 매월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주는사업과 원거리를 걸 어서 통학하는 극빈 학생들에게 통학용 자전거를 지원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개발 사업은 사랑의 집짓기, 식수 개발 사업 그리고 의료 진료 및 약품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몇몇 지역의주민들은 빗물이나 강물을 항아리에 담아놓고 백분 등을 사용 하여  침전물을 가라앉혀서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러한 물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때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설사 같은 질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위생적인 식수보급은 무엇 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반 영구적인 스테인리스 정수기를 공 급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빈곤 퇴치사업으로, 야자수 잎 등으로 지은 임시 집에서 거주하는 생활 빈곤자들에게 사랑의 집을 건축하여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한 국에서 오는 의료팀들을 통해 진료 활동 및 약품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백내장 환자수술과 치과 진료, 구강 보건 교육 등을 실시함으로 양질의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벤쩨성에 직업학교 설립의 꿈을 가지고 추진 중입니다. 아직은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기술교육을 통해 고급 인력을 배출한다면 소득 수준도 높아지고 그만큼 삶의 질도 향 상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소망이 있다면 사 랑의 유치원과 샬롬 유치원 졸업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 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같이 추억도 이야기하고 서로 안부도 묻 는 '벤쩨 유치원 동창회'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재단법인 호산나



Add: BA2-8, Khu Pho My Khang Nguyen Luong Bang St., Tan Phu Ward, Dist7

Tel : 08-5417-1513






[라이프 플라자 120호-2012년 12월 21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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