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杭州) 20대 남성이 송중기 같은 피부를 갖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필러주사를 맞았다가 피부 트러블로 병원을 찾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발생했다.

저장성(浙江省)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杭州)에서 일하는 23세 남성은 최근 '태양의 후예'에 나온 송중기를 보고는 자신의 외모는 그에 못지 않지만 피부는 송중기보다 못하다고 여겼다.

최근 SNS를 통해 "한국 연예인들의 피부비결은 물광주사"라는 글을 봤던 이 남성은 자신 역시 주사를 맞으면 '항저우의 송중기'가 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는 곧바로 온라인을 통해 비교적 믿을만하다고 여겨지는 한국산 물광주사를 구입한 후, 설명대로 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피부가 투명해지기는 커녕 얼굴 전체가 붉은 수포로 뒤덮였다. 결국 그는 병원을 찾았다.

의사 진료 결과, 환자가 사용한 주사는 ‘가짜’ 제품으로 드러났다. 필러주사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은 과민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지극히 낮으며 설사 과민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남성이 주입한 주사는 성분이 불분명해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당시 온라인에서 본 제품은 한국산 제품이었고 사진, 설명에 '과민반응이 거의 없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치료받으면 된다' 등의 문구도 있어 믿을만하다고 여겨 구입했는데 이렇게 됐다"며 섣부르게 제품을 사용했음을 후회했다.

항저우 산부인과병원 미용과 의사 궈샤오보(郭晓波)는 "현재 온라인을 통해 '한국 연예인들의 피부 비결은 필러주사'라며 각종 필러제품이 홍보되고 있다"며 "필러 주사는 최근 유행하는 간단한 성형시술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엄연히 기술과 성분 확인이 필요한만큼 불법 시술소를 방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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