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시진핑(习近平) 지도부 출범 이후 지속된 강력한 부패척결 바람에 관료 120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시진핑 국가주석이 취임한 후 자살 또는 만취, 익사 등 비정상적으로 사망한 관료가 120명에 달했다. 이는 후진타오(胡锦涛) 전 국가주석 집권기간인 2003년부터 2012년까지의 사망자 68명에 2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신문은 "사망한 관료 중 대다수는 관련 부문이 조사 중인 부패사건에 자신이 연관돼 있다고 여겨 관련 조사를 피하고 자신의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료들의 자살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광둥성(广东省) 당위원회 류샤오예(刘小华, 57) 부비서장이 광저우 자택에서 목을 매달아 숨졌으며 선전시(深圳市) 옌톈구(盐田区) 샤오비보(萧碧波, 47) 기밀보호국장이 다리에서 투신했다. 간쑤성(甘肃省)에서는 45세 세무국 관원 양(阳)모 씨가 출근한 지 13분 만에 건물 8층 사무실에서 투신하는 등 지난 한주에만 관리 3명이 자살했다.

신문은 "사망한 관료 중 대다수는 관련 부문이 조사 중인 부패사건에 자신이 연관돼 있다고 여겨 관련 조사를 피하고 자신의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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