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금연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명보(明报)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마가렛 찬(Margaret Chan, 중국명 陈冯富珍) 총간사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5일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에서 그가 금연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시 주석에게 중국 대륙 내 흡연자 3억명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가 중국 전역에서 실내 및 공공장소에서 100% 금연토록 하는 강력한 금연조치를 실시하는 것을 매우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지난 2012년 공개한 시진핑 주석의 사진을 통해 그가 젊었을 때부터 담배를 피웠음을 알게 했다. 사진은 1983년 시진핑 주석이 허베이성(河北省) 정딩현(正定县) 서기로 근무하고 있을 때 찍은 것으로 집무실에서 오른속에 담배를 쥔 채로 만면에 미소를 띄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책상 위에는 초록색 담뱃갑이 놓여져 있다.

내년 6월 임기가 만료되는 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국에서 전염병에 의한 사망자 비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암과 심장병, 당뇨 등 흡연 관련 질병에 의한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 수의 80%로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과 만났을 때 나 역시 '중국몽(中国梦)'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며 "귀국했을 때 작은 병 때문에 종합병원에 가지 않고도 일반 병원 의사에게 치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시 주석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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