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연변FC가 슈퍼리그 승격을 확정짓자 원정경기에 응원을 온 팬 400여명이 환호하고 있다.




연변(延边) 조선족들의 희망으로 부상한 연변FC가 15년만에 중국 1부 슈퍼리그로 승격했다.



길림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 우한시(武汉市) 신화로체육관에서 열린 '2015년 중국축구 갑급(甲级)리그 제28라운드 우한쭤르팀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16승10무2패(승점 58)을 기록한 연변FC는 올시즌 두 경기를 남겨놓고 1~2위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3위 다롄아얼빈(승점 52)에 승점 6점 앞서 있으나 중국 프로축구는 두 팀 이상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을 득실차보다 우선 적용하기 때문에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하고 다롄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양팀 맞대결에서 1승 1무로 앞순위를 차지하게 된다.



연변FC의 1부 리그 진출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2000년 갑급리그로 추락한 연변FC는 지난해 꼴찌를 기록해 3부리그로 추락해야 했으나 강등이 확정됐던 다른 팀이 선수단 급여를 미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했다. 올해 국가대표팀 코치 출신의 박태하 감독이 선임된 후, 연변FC는 승승장구하며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해 현지 팬들을 열광시켰다.



연변FC는 이제 갑급리그 우승을 노린다. 오는 24일 후난과의 홈 경기를 이기면 최종 30라운드 결과에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박태하 감독은 "슈퍼리그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였는데 경기는 불만족스럽지만 경기결과는 만족한다"며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선수들한테 고맙다고 전하고 싶으며 연변팀을 지지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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