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문이 아니더라도 통관이 안 됐다", "이렇게 많은 한국화장품이 수입 불허 판정을 받은 것은 분명 품질에 문제가 있어서다", "사실 한국화장품은 포장만 잘 돼 있을 뿐 효과는 쓰레기다", "못 들어오게 하면 사드를 원망한다. 우리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고가 화장품은 쓸만한데 저가는 아니다", "정 그러면 사드배치를 취소하면 되는거 아니냐?"

중국 네티즌들이 최근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중국 정부의 한국산 화장품 무더기 수입 불허 소식을 접한 후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보인 반응이다.

중국 언론은 최근 국내 언론이 한국화장품 수입 불허가 사드 보복 조치 가능성 때문이라고 전한 사실을 다시 현지로 보도했다. 관련 보도는 즉각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고 네티즌들 역시 웨이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대다수 네티즌은 국내 언론이 중국 정부의 한국화장품 수입 불허 통보를 사드와 연관있다고 보도한데 대해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무슨 일만 터지면 사드와 엮는다"며 한국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国家质量监督检验检疫总局, 질검총국)은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 1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을 발표했는데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제품 28개 중의 19개가 애경, 이아소 등 한국산 화장품이었다.

제품이 불합격받은 이유는 "유효 기간 내 화장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등록 증명서가 없다", "일부 성분이 중국 기준치를 초과했다", "제품 성분이 변경됐다", "신고제품과 실제 제품이 불일치했다" 등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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