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성형을 받았다가 부작용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중국 여성들이 명동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 언론이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이 생긴 중국 여성들이 서울 명동 거리에서 집단으로 시위를 벌였다"고 대서특필했다.



포탈사이트 텐센트(腾讯)는 30일 '중국의 한국 원정성형 피해자들, 서울 거리서 집단시위'라는 제목의 포토뉴스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사진에는 검은 모자에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들이 자신들이 모 성형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이 생긴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포스터에는 성형 전후 사진, 비용 납부 명세서 등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으며 이들 여성은 "수술을 받은 병원으로부터 감금당했다", "여권을 빼앗겼다", "경찰에 연행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초에도 이들은 한국에서 이같은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이미 10번 넘게 한국에 와서 자신의 권리를 되찾으려 항의했으나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시위를 벌이는 이유에 대해 "비록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댓가가 들고 시간도 빼앗기지만 이렇게 한국에서 항의하는 것은 우리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고 병원이 책임지는 것 외에도 중국 환자를 차별하지 않아야 하며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길 원하는 사람 중에서 이같은 비극이 재현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는 30일 저녁 9시 기준으로 3만5천개가 넘는 댓글이 게재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일부는 "그들은 권리를 되찾아 행복한 생활을 누려야 한다"며 동정하는 반면 일부는 "이들이 화를 자초한 것인만큼 자업자득"이라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언론은 올 들어 한국 원정성형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청담동의 모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50대 중국 여성의 심장이 멎춰 뇌사 상태에 빠진 사실이 알려진 후, 중국 언론은 한국 원정성형 실패 사례를 잇따라 전했으며 일부 언론은 한국 원정성형 피해 사례가 발생하는 데 대한 원인을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3월초에는 광저우의 박람회에서는 한국에서 원정성형을 받았다 부작용을 일으켰다고 주장한 여성들이 마스크를 쓰고 항의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



중국성형미용협회는 한국 관련부문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인이 5만6천명을 넘어섰으며 성형실패로 인한 사고 및 분쟁도 해마다 10~15%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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