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열은 중국판 '나는 가수다(我是歌手) 시즌4’를 통해 우리 가요계에 경종을 울렸다"

상하이 지역신문 신원천바오(新闻晨报)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음반업계에 이미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중국 가수들은 현재 같은 환경에서 자신의 실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황치열이 잠깐 인기를 누렸다가 사라질 수도 있지만 그는 내가 비(Rain)를 생각나게 했다. 황치열과 비 모두 부지런함으로 현재의 인기를 얻은 연예인이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황치열의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4’ 가왕전 진출 및 한중문화홍보대사 임명이 중국 가요계에 시사하는 바를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치열은 앞서 출연한 가수 더원(The One, 본명 정순원)보다도 지명도에서 국내에서 뒤질 정도였다. 지난 9년간 무명생활을 겪어야 했으며 한국에서만 돈을 벌 수 있었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국내에서보다 더 높은 인기를 중국에서 누리고 있다.

특히 ‘나는 가수다’에서는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 관중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이기도 했으며 보컬적인 면에서도 한국의 아이돌 트레이닝 시스템이 완벽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문은 그의 이 같은 인기 비결에 대해 성실함과 조예, 근검과 감사, 투지 등 중국 연예인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미덕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미덕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지난 24일 주상하이한국총영사관에서 열린 한중문화홍보대사 임명장 수여식이었다. 황치열은 이날 현장에서 자리에 앉기 앞서 취재진을 향해 무려 3번이나 허리를 숙여 인사해 매체보다 위에 서 있길 좋아하는 중국 톱스타들의 태도에 익숙해져 있던 취재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황치열은 현장에서 “중국에 온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당시 1명뿐이었던 팬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며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가수다’가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 역시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한중문화 교류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부정적 반응 역시 존재한다. 일부 평론가는 "황치열의 보컬 스타일이 비교적 거칠며 심지어 억지로 짜내는듯하다", "황치열 같은 무대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비(Rain) 역시 이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중국판 '나가수'의 청중들은 너무 충동적이고 음악에 대한 소양이 부족하다" 등 비난하기도 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황치열이 향후 중국 시장에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자신의 앨범을 내야 하며 콘서트보다는 쇼케이스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한 관계자는 "황치열이 지금껏 부른 노래는 모두 다른 가수의 곡을 편곡한 노래인만큼 우선 자신의 솔로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황치열은 한국인이고 언어의 장벽이 여전히 있는만큼 당장 콘서트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나가수'에 출연한 가수들은 프로그램이 끝나면 중국 전국순회 콘서트를 연다"며 "더원 역시 '나가수' 이후 중국 10개 도시에서 순회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으나 첫 콘서트에서 수입이 생각보다 좋지 않자, 결국 나머지 공연이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강희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