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9일, 푸저우시 공산당 기율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처장급 간부의 비리 통보.




푸젠성(福建省)에서 당정 관료들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는 "지난 5월 29일, 푸저우시(福州市) 공산당 기율위원회는 처장급(处级) 간부 3명이 엄중한 사회주의 도덕을 위반했다고 통보했는데, 실상은 푸저우판 레이정푸(雷政富) 사건"이라고 전했다.



'레이정푸 사건'은 지난 2012년 충칭시(重庆市) 베이베이구(北碚区)위원회 서기로 재직 중이었던 레이정푸(雷政富)가 모 상인이 주선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가 당시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돼 면직당한 사건을 말한다.



신문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푸저우의 한 찻집 주인이 푸저우시 당정 관료들을 초대해 차를 따르는 여성과의 성관계를 주선한 후, 업소에 몰래 설치한 몰래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했고 이를 빌미로 이들에게서 금품을 갈취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찻집 주인은 수차례 당정 관료들을 초대해 이들의 신임을 얻은 후, 이들과의 모임에서 항상 차를 따르면 20세 여성과의 성관계를 주선했다. 여성은 찻집에서 일하기 전, 전문적으로 차와 관련된 기술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평균 50세 전후의 관료들과 성관계를 가졌다.



주인은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성공한 후, 촬영된 간부에게 비밀 유지 댓가로 20만위안(3천5백만원)을 요구했으며 만약 거절하면 관련 부문에 고발조치하겠다고 위협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0월 아내와 이혼한 독신 당간부가 공안에 신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현지 관련 부문은 지난 8개월간 비밀리에 조사한 끝에 관련 사실을 적발했다.



공안은 동영상 자료에서 관련 간부들의 얼굴을 이미 확인한 상태이다. 이번 동영상 사건과 연관된 간부는 처장급 16명, 처장급 이상 6명이며 이 중에는 여성 간부 1명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동영상을 촬영한 문제의 찻집 주인은 이미 공안에 검거돼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이며 관련 관료들은 조만간 사법기관으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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