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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의 첫 정상회담은 많은 뒷이야기도 남겼습니다.



두 정상은 공식 직함 대신 '선생'이라는 호칭을 쓰고 회담 비용도 절반씩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특별한 만남인 만큼 중국과 대만은 격식에 각별히 신경을 썻습니다.



우선 회담이 열린 호텔에는 중국의 오성홍기나 대만의 청천백일기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서로가 불편할 수 있는 체제나 이념의 차이는 일단 덮어놓고 첫 정상회담에 의미를 두겠다는 배려로 해석됐습니다.



두 정상은 서로를 '시 선생', '마 선생'이라고 부르며 주석과 총통이라는 공식 직함을 비켜갔습니다.



대만은 본토의 일부라는 중국의 '일국양제' 주장이 우위에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지만 대등한 지위에서 대화했음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진핑 주석의 감성 발언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어떤 세력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며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핏줄임을 역설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우리는 뼈가 부러져도 살로 이어진 동포 형제이며 물보다 진한 피를 지닌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두 정상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모두 감색 정장을 입었지만 시 주석은 붉은 넥타이를, 마 총통은 푸른 넥타이를 맸습니다.



조국과 소속당을 상징하는 색을 통해 한편으로 정치적 정체성을 내세운 셈입니다.



회담 후 1시간 반 넘게 진행된 '고량주 만찬'도 화제입니다.



대만 측은 1990년산 고급 진먼 고량주 두 병을 준비했고 두 정상은 잔을 부딪치며 적잖은 양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동등한 위치에서 회동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회담장 임대료와 만찬 비용도 절반씩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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