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중국 공장 폐쇄 줄이어
비용에 민감한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이클코어스, 락포트 등에 신발을 납품하는 홍콩 스텔라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중국 공장 한 곳을 폐쇄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새로 짓는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대도시 평균임금은 월 145~148달러로 중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는 월평균 226달러 수준이다.
브룩스브러더스와 다커스 등의 브랜드에 옷을 납품하는 홍콩 TAL도 중국 공장 일부를 베트남과 에티오피아로 옮기기로 했다. 중국에서 34개 공장, 약 120만명을 고용해 중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꼽히는 대만 폭스콘도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철수할 뜻을 밝혔다. 폭스콘은 중국 노동자 6만여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한편 2020년까지 인도에 최대 12개의 공장을 세우고 100만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들도 본국이나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 공장을 옮길 채비를 하고 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최근 회원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약 25%가 중국 공장을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겼거나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