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고 싶어 수소문 끝에 찾아간 곳. 4대째 이어온 공장으로, 장인상을 수상한 제법 유명한 곳이었다. 사리를 만드는 기계에는 오랜 시간의 흔적이 배어 있는 듯 했다. 우리의 베 짜는 방법과 비슷해 보였는데, 7500 가닥의 실을 엮어 하나로 만드는 예술이었다. “손으로 만들거든요. 사리하나를 만들려면 25일이 걸립니다. 거의 한 달이 걸리죠.“ 실크와 금실을 한올한올 정성스레 엮어 한 달에 하나를 만드는 어려운 작업. 25년간 사리를 만들어 온 그의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사리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7천 원에서 수백 만원까지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문양이 화려한 것은 7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인도에는 바느질을 한 옷은 부정한 옷이라는 관념이 있는데, 사리는 바느질을 하지 않은 깨끗한 옷으로, 6m나 되는 한 장의 천으로 몸을 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