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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rthern Mariana Islands Travel-Tinian[북마리아나제도 여행-티니안]원주민과 바다낚시/Sea fishing/Speargun/Chamorro
티니안의 베이스 캠프는 바로 부두다. 잔잔한 바다, 평화로운 시간들, 조용히 흘러가는 구름과 뜨거운 태양 아래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이곳에서 유일하게 삶의 활기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는 부자를 만났다. 바다 낚시는 티니안 최고의 즐길거리이자 원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중요한 수단이다. 끝없이 펼쳐진 청정의 바다. 오늘은 이들과 함께 강태공이 돼 보기로 했다. 티니안은 어족이 풍부해 매년 대규모의 세계 낚시대회도 열린다. 낚시를 목적으로 섬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아들이 아버지의 잠수복을 꼼꼼히 점검해 준다. 이곳 원주민들만 사용할 수 있는, 허가가 필요한 장비다. 이런 낚시법은 옛 차모르 족이 주로 쓰던 방식이다. 아버지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배우는 아들. 아직 어린 나이지만 티니안의 아들이라면 꼭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알렉스 씨도 어려서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이라고 한다. 비록, 작살 총으로 물고기를 잡을 순 없지만 이들의 낚시법이 궁금해 나도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 투명한 바다 물속 바닥까지 시야가 닿았다. 산호초에 숨은 귀여운 열대어가 자유롭게 유영을 하고 있다. 열대 바다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이곳. 숨을 크게 한 번 고른 알렉스 씨가 다시 깊은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바닥에 바짝 엎드린다. 무려 1분 가까이 숨을 참고 물고기의 움직임을 살피다. 작살 총 한 발. 유니콘피시, 우리에겐 쥐돔의 일종인 물고기를 잡았다. 비늘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손으로 다룰 때 항상 조심해야 한다. 어느 새 잡은 물고기들이 허리춤에 주렁주렁 달렸다. 보통 1회 1시간 정도 다이빙으로 20여 마리의 물고기를 잡았다. 작은 블루빛 물고기 떼들이 알렉스 씨 주변을 맴돈다. 수면에서 다시 한 번 숨을 고른 그가 바다로 들어간다. 고요히 바다에 순응한 채 가만히 지켜보고 있노라면 물고기들이 바로 앞까지 다가온다.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바로 작살 총을 당긴다. 오늘은 덩치가 큰 대어들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안타깝지만 허리에 단 물고기로 만족하고 부자는 배에 올랐다. 열대어 특유의 고운 색을 입은 유니콘피쉬가 꼬챙이에 줄줄이 끼어져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들도 물 밖으로 나오지만 성적은 시원찮아 보인다. 하루에 세 차례의 물질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파도가 점점 거세지지만 또 다른 낚시 포인트로 이동하는 부자. 어린 시절 작살 총 낚시를 배웠지만 그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은퇴 후에야 아들과 함께 바다로 돌아왔다고 한다. 아들이 꿈이 궁금했다. 티니안 원주민 대부분이 그렇듯 아들, 데이빗 역시 어른이 되면 이 섬에서 벗어나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이 바다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 이들에게 티니안은 생명의 섬이자 엄마의 품과 같은 따뜻한 바다가 기다리는 곳이다. 태평양에 떠 있는 작은 섬, 시간도 멈춰 버린 듯 고요한 원주민들의 고향이다. 티니안은 숨겨진 지상의 마지막 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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