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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영해에서의 중국 어선 불법조업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들은 여전히 우리 영해에서 활개 치며 수산자원을 싹쓸이하고 있어 어민들이 급기야 직접 어선 나포에 이르게 됐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영해를 침범해 불법조업하다 해경에 적발된 중국 어선.

쇠창살 등 흉기를 마구 휘두르며 극렬히 저항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해서 한·중 간 외교적 마찰을 초래한 것도 수차례.

최근에는 서해뿐 아니라 동해에도 출몰해 오징어 등을 잡아가기도 합니다.

서해북방한계선인 NLL 인근에서의 불법조업은 무려 17년간이나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봄철에만 만5천여 척이던 서해 NLL에서의 중국 어선, 지난해에는 3만여 척으로 2년 만에 두 배나 늘었습니다.

남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을 이용해 숨바꼭질하듯 꽃게나 멸치, 까나리 등을 닥치는 대로 싹쓸이하는 겁니다.

[박태원 / 연평도 어촌계장 : 쌍끌이하기 때문에 생태계 자체가 파괴되고 폐기물이라든가 기름 등을 함부로 버립니다. 그러면 생태계는 엄청나게 훼손이 오는 거죠.]

당국은 그동안 경비선과 단속 인력을 늘리고 기동단속반을 투입하는 등 대처해왔지만 속수무책.

어민들은 군이 나서든지 정부 간의 협력 등 근본조치가 필요하다며 분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박태원 / 연평도 어촌계장 : (NLL을) 넘어갔다 넘어왔다 대책이 없어요. 방법은 남북한이 수역을 정해서 평화적으로 조업하고 거래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근본적인 해법이 안 보이자 어민들이 직접 중국어선 나포에 이를 정도로 불법조업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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