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청년 자전거 대장정] 상하이서 완주 기념식



정종욱 광복기념사업위원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참석



김우전 前광복회장과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원혜영·나경원·김세연 의원



"韓·中청년들 대장정 완주로 臨政개관식 의미 더 깊어져"











[조선일보] 열정은 끝내 고난을 이겨냈다.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 대원들은 3000㎞를 달려 마침내 상하이(上海)에서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체감온도 40도에 이르는 혹독한 더위 속에서 두 다리 힘만으로 바퀴를 굴려 다다른 임시정부의 첫 터전이다. 앞서 달리는 자전거 뒷바퀴에 부딪혀 넘어지는 아찔했던 순간도, 흙먼지에 땀범벅이 돼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달렸던 힘겨운 고통도 스무 명 청년의 뜨거운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3일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 완주 기념식이 열린 상하이 풀먼호텔. 스무 명의 대원이 사진 영상과 함께 단상에 오르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이들을 맞았다. 정종욱 광복70주년기념사업추진회 민간위원장은 "지난 33일간 폭염을 이겨내며 3000㎞를 달린 길은 대한국인과 중화 인민의 우정이 녹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희망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갈 약속의 길"이라면서 "한반도 분단을 극복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는 길에 한국과 중국이 지혜와 힘을 합쳐 나가자"고 말했다.




















▲ 3일 중국 상하이 풀먼호텔에서 열린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 완주 기념식에서 대원들과 내외빈들이 박수를 치며 자축하고 있다. 가운데 유니폼을 입은 대원들을 중심으로 오른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배우 송일국씨, 강효상 조선일보 편집국장, 이항증 광복회 경북지부장,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우전 광복군동지회장,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정종욱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민간위원장, 배우 하지원씨,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대표, 김성현 상하이 한인회장, 조선일보 김영수 경영기획실장, 승인배 문화사업단장, 주용중 정치부장, 윤영신 대장정 단장(미래기획부장).








자전거 대장정은 임정의 마지막 거점 충칭(重慶)에서 지난달 3일 시작해 치장·창사·난징·전장·항저우·자싱·상하이로 이어지는 험로(險路)였다. 연어가 넓은 바다에서 제 태어난 곳을 향해 거센 물살을 헤치며 강물을 거슬러 오르듯 젊은 철각(鐵脚)들은 임정이 27년간 이동하며 분투했던 '광복의 길'을 거꾸로 되짚어 목적지에 닿았다.







황인범 대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33일간 들고 달렸던 대장정 깃발을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에게 반환했다. 박 처장과 배우 하지원씨는 완주 기념 화환을 한국 대표 이준영(36), 중국 대표 성시펑(34) 대원에게 각각 전달했다. 대장정팀 맏형인 이 대원은 "처음 시작할 때는 걱정이 많았지만 밀어주고 끌어주는 대원들이 있었기에 완주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부터가 내 인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성 대원은 "한국 친구들 덕분에 위기의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한·중 우호 만세"를 외쳤다.







나경원·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참석해 대장정을 마친 대원들을 축하했다. 나 의원은 "한·중 청년들의 대장정 완주로 4일 열리는 상하이 임시정부 개관식의 의미가 더 깊어졌다"면서 "큰 도약을 만들어 준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인 배우 송일국씨는 이날 대장정 명예대원으로 위촉됐다.







참석자들은 3000㎞를 달린 대장정 영상을 보면서 대원들이 고통스러워할 때는 함께 안타까워하고, 대원들이 기뻐하며 환하게 웃을 때는 함께 즐거워했다. 김윤정 대원은 "영상을 보니 충칭의 오르막길에서 힘겹게 페달을 밟으며 고통스러워했던 때가 새삼 떠오른다"며 "앞으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이 영상을 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우전 전 광복회 회장, 윤주경 독립기념관장, 독립유공자 후손인 이항증·라종억씨, 김성현 한인회장, 장승철 하나금융 대표 등 외빈과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강효상 편집국장, 윤영신 대장정팀 단장, 상하이 교민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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