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두 리옌훙&마둥민 부부
리옌훙과 마둥민은 미국 유학생 모임에서 서로 첫눈에 반해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마둥민은 당시 뉴욕 유학생 사이에서 ‘공주’로 불릴 정도로 미모가 출중했는데, 리옌훙은 마둥민을 두고 매력, 지식, 좋은 성격을 모두 갖춘 팔방미인으로 묘사했다.
미국에서 리옌훙은 정보검색 분야 최고의 엔지니어로 활약했다. 실리콘밸리에 호화 별장과 고급 자동차도 소유하고 있었다. 뭐 하나 부족할 것 없는 리옌훙은 텃밭에 꽃과 풀을 심으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다.
1997년 어느 날, 마둥민은 돌연 남편이 아끼는 텃밭을 다 갈아 엎어버렸다. “당신은 캘리포니아 농부가 아니야! 세계 최고의 IT 전문가라고!” 마둥민은 능력을 갖추고도 현실에 안주하는 남편 리옌훙을 따끔하게 깨우친 것이다.
리옌훙은 아내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창업 계획을 짜기 시작했고, 1998년 말 120만달러를 들고 베이징에 돌아왔다. 그리고 1999년 1월 1일, 중국 최고의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탄생한다.
마둥민은 바이두 창립뿐만 아니라 발전에도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2001년 인터넷 시장 버블 위기가 찾아왔을 때 마둥민은 유저 클릭수로 인터넷 광고비용을 산정하는 방식을 제시했고, 그 해 바이두는 1000만달러의 이윤을 달성,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005년 바이두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을 때에도 마둥민은 리옌훙의 곁에서 감격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리옌훙은 “바이두의 정신에는 ‘용기’가 있다. 내 아내 마둥민 박사가 바로 이러한 용기의 원천”이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숨김없이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