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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1부 한글해설서, 훈민정음 해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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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2부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의 비밀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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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나무' 한글반포 반대 신하들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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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나무' 영악한 윤제문 한글의 우수성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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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다면 천지자연의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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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특선다큐-한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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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한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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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 놀라운 글자
한글과 민족, 그리고 미래

한글. 나는 중국에서 생활하며 중국어를 배우면서 뒤늦게 한글의 우수성에 눈을 뜨게 됐다.

표의문자인 한자를 사용하는데 대단히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자판을 이용해 한자를 입력하는 방식이 참 답답하게 느껴졌다.

한글은 1443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면서 만들어졌다. 유학자였던 세종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어던 모양이다. 한자가 어려워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문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한글을 만들었다. 동방의 모든 지식과 정보는 한자로만 기록됐던 당시에 새로운 문자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혁명적이 발상이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문자. 이같은 철학은 오늘날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만들면서 강조했던 말이다. 세종은 약 6백년 전에 이같은 선진적 발상을 했으며 그같은 민주적 혹은 인민적 사상의 결과물이 한글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건국 후, 문맹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쉬운 문자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당시 조선의 경우, 해방 후 1~2년만에 문맹을 퇴치한 성과에 주목을 하고 조선에 학자를 파견하기도 했다. 쉬운 문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간체자와 알파벳의 병음을 만들었다.

베트남 역시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학자를 위한 고급 문자의 대중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인민의 문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베트남은 한자를 버리고 중국어 병음과 같은 알파벳 표기로 대체했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했지만 보편적으로 사용된 시기는 일제 해방 이후부터이다. 한국에서 한글이 보편화되는 시기와 산업화 발전 시기는 비슷한 시간대이다. 국민 대중의 문명화와 신기술 및 신개념 보급 과정에서 한글의 역할은 결정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컴퓨터가 보급된 후 한국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비결도 한글에서 찾을 수 있다. 한글은 쓰기 쉬울 뿐만 아니라 자판 입력도 쉬웠기 때문이다. 다른 문자를 사용하는 나라나 민족에 비해서 컴퓨터 입문이 수월하기 때문에 컴퓨터 활용도가 높을 스밖에 없다.

컴퓨터 보급 후 세계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국경은 사라지고 혈통도 애매해졌다. 즉, 국적도, 민족도 박물관 전시물로 사라져가는 시대를 살고 있다.

미래 세계를 분류한다면 언어 지도로 분류될 것이다. 중국에 생활하지만 중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은 인터넷을 타고 수시로 귀국하고 있다. 여러가지 언어에 능통한 사람들은 다양한 언어권의 정보와 지식을 손에 쥐고 있다.

21세기 세계화시대에서 혈통적 관점에서 민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촌스러운 시대가 됐다. 실제 중국 한족의 개념을 실사구시적으로 분석하면 혈통적 개념이 아니라 한자문화공통체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민족과 국가를 기반으로 해온 전통적 공통체 의식을 혁신해야 한다. 한글 문화공동체의 관점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지난 몇년동안 전국체전에 참가해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동포들을 만났다. 일본어만 하는 재일동포 3세, 한국어를 하는 노랑머리의 제독일동포 3세를 보고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다.

4인이 같이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한국어를 못하는 조선족 동포와 한국어를 하는 한족과 생활한다면 같은 혈통의 조선족 동포보다 한족과 더 유대감을 갖게 될 것이다.

말과 글은 미래 세계화시대, 공동체 문화의 근간이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여러 공동체에 속하게 될 것이다. 실제 조선족 동포들은 중국, 한국, 일본 3국 중 어디든 쉽게 적응하고 현지화될 수 있는 가장 국제화된 사회집단이다. 즉, 세계화시대에 동아시아에서 가장 선진적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아시아 주요 나라들이 19세기 근대화 과정에서야 눈을 뜬 문자의 대중화 문제를 세종은 6백년 전에 이미 실천적 대안을 내놓았다.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는 스티브잡스는 높이 평가하는 반면, 세종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유는 무지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중문화 발전 속도가 빠르고 북한도 경제 수준에 비해서 대중이 똑똑한 이유는 한글 때문이다.

중국인은 한자를 중국 문자라고 강조한다. 政治, 經濟, 文化, 金融, 共和國 등의 어휘는 일제 침략시기 전에 중국에서도, 조선에서도 없던 말이다. 즉, 현대 중국어 어휘의 70%는 일본 학자들이 만든 어휘이다.

일전에 중국 지인이 공자가 어느 나라이냐고 물었다. 공자는 현재 중국 영토 내에서 출생했으며 공자 생전에 중국은 건국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논어를 읽어봤냐고 반문했다. 논어를 읽어본 적이 없었다. 공자가 중국인이면 어떻고 한국인이며 어떻냐? 직접 물어볼 수는 없고 남은 건 논어 밖에 없는데, 죽은 공자보다 당장 볼 수 있는 논어가 더 중요하지 않냐고 말했다. 한국의 철없는 학자가 공자가 한국인이라는 주장을 듣고 감정이 상했었나 보다.

정치, 경제와 비교해서 문화가 다른 점은 소유권이다. 문화는 먼저 사용하는 자의 것이다. 고급 문화는 고급한 생활과 인생의 거름이다. 문자는 문화를 담아낸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촌스럽게 민족, 국적 따지지 말고 스스로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발전시키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반만년의 역사를 강조한다. 근대화의 역사는 왜 안 따질까? 근대화의 역사 짧은 나라에서 급속도로 경제성장만 하니 무지한 자본이 형성된 것이다.

한국, 중국 따지며 조선족 동포를 무시하는 한국 사장, 멀티 와이프 거느리며 비싼 외제차 타며 돈자랑하는 중국 사장은 반만년 역사의 결과가 아니라 채 성숙되지못한 근대문명의 결과이다.

세종은 어리석은 백성을 위해서 한글을 만들었다고 했다. 바로 우리 같은 어리석은 백성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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