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약60km정도 떨어 흐엉사로 가는길. 배를 타기 위해 찾은 선착장. 투엔이라 불리우는 여자 뱃사공이 온몸으로 날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흐엉사로 가는 뱃사공은 모두 여자. 그 이유가 궁금했다. “우리 마을에서 뱃사공은 가정이 있는, 결혼한 여자에게 아주 적합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남편은 집에서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을 돌봐주고, 아내는 저처럼 손님들을 태워주죠.” 왕복2시간이나 노를 저어 받는 돈은 우리 돈으로 1200원 정도. 투엉씨의 삶이 조금은 억척스러우면서도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그리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한 척의 배가 할 말이 있는 듯 슬며시 다가왔다. “행운을 빌어주는 연꽃 목걸이에요. 이 목걸이를 걸고 행운이 찾아올 거라고 믿어 보세요.“ 이런 행운이 있을까? 목걸이를 건네받은 순간부터 내게 행운은 찾아오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