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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apan Travel-Tokyo[일본 여행-도쿄]도쿄타워에서 바라본 빌딩숲/Tokyo Tower/Observatory
다음날 난 도쿄의 대표적 상징물인 도쿄타워를 찾았다. 1958년에 세워진 높이 333M의 도쿄타워는 250M의 전망대에서 도쿄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게 설계됐다. 도쿄의 명물이라는 이름답게 타워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쉽게 전망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엘리베이터의 유혹을 뒤로 하고 걸어 올라가는 쪽을 택했다.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겠지만 난 계단을 오르며 도쿄의 아름다운 풍경을 천천히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흔아홉 번째 계단을 지나 그 숫자가 점점 더 높아져 가면서 괜한 도전을 했나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 얼마나 올랐을까? 노래를 부르며 올라가 보라는 팻말이 나왔다. 그 문구에 피식 웃음이 나오긴 했지만 쉽사리 노래가 나오진 않을 것 같았다. 드디어 5백 열다섯 번 째 계단. 내가 도쿄타워의 정상에 도착한 것이다. 걸어서 올라간 이들에게 증정되는 뜻 깊은 인증서. 그제야 비로소 미소가 지어졌다. 전망대 위엔 나처럼 도쿄를 한눈에 내려다보려는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자신들이 서 있는 위치와 중요한 건물의 이름들을 확인하면서 거대한 회색도시의 빌딩 숲을 감상한다.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에 막부를 열면서 대도시의 모습을 갖춘 도쿄. 도쿄는 머무르지 않는 도시다. 저 수많은 고층빌딩들처럼 늘 새로운 것을 만들고 다시 세우는 창조적인 거인. 발아래 펼쳐지는 빌딩숲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이 스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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